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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우울을 다스리는 법(2)

[CEO이미지관리]상대와 내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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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분노와 우울에 관심이 많다. `분노와 우울`이 주제인 지난 번 칼럼은 저조하던 조회수가 갑자기 올라갔다.

또 제한된 양에 `다 참지 말고 표현하라`와 `그때 그때 분노를 다스려 주어야 한다`는 필자의 제안은 인식되지도 않은 채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댓글에는 어느새 벌써 분노(?)하는 이들이 많았다.

오늘은 변죽만 울리지 말고 그들이 폭발하지 않게 단순 명료하게 답부터 써야 겠다. 이 정도로도 분노할 이들이 생기면 그건 슬프니까.
 
우선 분노하는 자신을 보자. 분노의 원인은 거의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건설적인 경우는 세상을 변화시키지만, 사사건건 사소한 것까지 예민한 사람은 늘 트러블 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많다.

우선, 예민한 사람은 분노할 일이 많다. 식당에 갔다가도 화가 나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도 눈에 거슬리는 것이 많아 짜증을 낸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야기 한 마디에도 혼자서만 내내 심기가 불편해지기 일쑤다.

그리고 나서는 그 사람만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그 때 상황을 이해하는 그 주변사람들까지도 답답하고 미워지려 한다. 이런 일이 잦다면 분명 당신은 보통 사람들 보다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감각을 그대로 또는 자꾸 발전시킨다면 세상에는 화날 일이 너무 많다. 나 역시 그런 유형의 하나다. 식당에서 크게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이 식당을 자기네가 전세 냈나?`하고 화가 났었다.

그러면 꼭 의사표현을 했고 좋은 시간에 시비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서로 그럴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세상은 그럴 수가 없다.

요즘은 그냥 `나 역시 이 식당을 전세 낸 것이 아니니 운 나쁘게 시끄러운 일행과 만난 오늘을 감수해야 함!`이라고 자신을 타이른다.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상황을 외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상황을 소화하는 방법이 문제라고 본다.
 
화가 잘 나는 사람들의 또 다른 유형은 남들에게 자신과 같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유능하거나 선한 사람이 분노할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며칠전 뵌 어느 회장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다.

20대를 뽑아 놓고 그들이 60대인 내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20대를 뽑았으니 내가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화나는 경우가 없다고 하신다.

말로는 그들을 이해한다면서도 사실은 아주 뛰어난 20대 내지 30대, 40대를 모두에게 기대하기에 20대 직원들 대부분이 한심해 보이고 화가 나는 경우가 많으나, 그냥 평범한 20대로 보면 기특한 경우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며칠 전 운전을 하다가 옆 차 어느 운전자의 어이없는 행동을 보며 화가 나는 걸 느꼈다. 옛날 같으면 내려서 한 마디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와 아주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생각을 하며 머리가 굳어져 왔고, 현재도 아주 다른 감정 상태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저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저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요즘은 화가 나려 할 때마다 `뭔가 저러는 이유가 있겠지`하고 넘겨버린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화나는 것은 `내가 맞고 상태가 틀리다`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니 `나와 나를 화나게 만드는 상대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르다`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노는 이미 시작되고 나면 통제가 불가능하게 치닫기 때문에 나중에 다스리는 것보다는 아예 화날 일들을 주위에서 줄이는 것이 좋겠다. 다만 아무데도 나가지 않고 아무도 안 만나고 살 수는 없으니 민방위 훈련의 대피 연습처럼 피해가는 방법을 미리 고민해 둘 필요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나를 화나게 하는 상황이나 대상은 일련의 질서가 있다. 아마도 열 가지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매번 같은 감정으로 빠져드는 것은 좀 어리석지 않을까.

우리가 사는 동안 변질되지 말아야 할 가치관과 주관은 있어야 하지만, 맞서 싸우거나 변경할 수 없으면서 반복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하는 훈련도 필요하고 소화해 낼 처방도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어느 성직자의 기도문인 이 글이 늘 머리 속에 있다.
`내가 변경할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일 침착함을 주시고, 변경할 수 있는 일에는 도전할 용기를 주시고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계속)

분노와 우울을 다스리는 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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