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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벤처 패자부활제 성공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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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경영 재기지원제도(벤처패자부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보통신 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제도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이 제도가 마련된 배경은 첫째, 사업의 실패를 통해 벤처기업가가 얻은 값진 경험을 재기에 활용하게끔 하는 기회를 열어주는데 있다.

둘째, 사업실패로 겪어야 하는 개인 고통을 해소해 사회 부담도 줄여보자는 측면도 있다. 어려운 가운데 기술력을 믿고 열심히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 가족과의 관계가 사업의 실패로 인해 이들로부터 멀어지고 마침내 죄인으로 낙인찍혀 파멸에 이르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실패의 의미와 원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벤처기업임을 확인해주는 벤처인증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시행 초기와 달리 벤처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희소성이 있거나 객관적으로 크게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했다.
또,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의미는 기술에 집약된 비즈니스 모델이었기 때문에 사업성이 다소 결여되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나면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인증을 주고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에서 제품을 출시했을 때 과연 시장성이 좋고 판매가 잘 되느냐는 점에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갖춘 회사가 고객의 니즈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마케팅에 주력했느냐도 또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정부차원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고 첨단 기술을 확보하도록 했지만, 그 기술을 상용화하여 시장성 있도록 만드는 점에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었다. 따라서 벤처기업이 퇴출당하게 된 원인은 일부 도덕성이 결여된 경영진에 의해 회사의 수익성을 내지 못한 잘못도 있겠지만, 앞서 설명한 정부의 제도적 모순에서 기인된 의한 원인도 없지않았다.

우리나라의 옛말에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퇴출당한 기업들의 대표들의 경우 대부분 동일한 커뮤니티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는 결국 항상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결과만 낳고 진정한 성공신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본다.

벤처패자부활제가 단순히 부도덕하거나 무능한 벤처기업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특혜부여가 아닌,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하고 유망한 신기술의 아이디어를 가진 열의에 찬 벤처기업인을 도와준다는게 근본취지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실패한 정직한 기업인을 전적으로 신용에 의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는 프로그램이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처럼, 이 제도도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시장논리에 의해서 퇴출된 벤처기업인이 새로운 시장개척이 아닌 기존 시장에 재진입하여 기술력보다는 영업력을 앞세워 시장을 교란시키거나 유망벤처기업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소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사태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눈길도 분명히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력과 함께 사업의 시장 경쟁력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야만 기술력과 시장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성공해 기술에 투자한 자원이 매출로 이어져 재투자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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