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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클린턴, 아놀드 파머

이백규의氣UP 뉴욕=이백규 특파원 |입력 : 2005.06.14 14:05|조회 : 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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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성공비결로 흔히 고품질에 적절한 가격, 적기의 투자, 빈틈 없는 인사재무관리, 최고경영진의 결단및 추진력 등과 함께 마케팅을 꼽는다.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 '성공 마케팅'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고담홀에서 골프,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미국 4대 스포츠 스타와 베스트 바이등 미국 4대 가전유통업체 대표, 정치인,연예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불우 어린이와 가정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의 4계절(Four Seasons of Hope)' 자선 모금 행사를 가졌다.

한국 측에서는 문봉주 뉴욕총영사,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오동진 북미총괄 사장 및 이재용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클린턴, 아놀드 파머
◇ 매직 존슨이 삼성 희망의 4계절 모금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골프계의 황제 아놀드 파머, 전 NBA 농구 선수 매직 존슨, 뉴욕 양키스 야구 감독 조 토레, 전 미식축구 스타 부머 어사이즌, 가수 본 조비 등이 자선 재단 파트너로 참석했다.

스티브 포브스 포브즈지 CEO, 리차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세계 최대 전자제품 할인 체인점 베스트 바이의 브랫 앤더슨 회장, 올림픽-전미선수권-세계 선수권을 모두 획드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 피겨 스케이트 선수등 각계 VIP 54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부터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국민영웅인 웨인 그레츠기가 새로운 자선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경 참석 유명인사들의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칵테일 파티, 매직 존슨의 농구공및 유니폼 등을 경매로 모금하는 '사일런드 옥션', 주요 참석 인사 및 재단 소개, 미국의 전설적 록 그룹 '더 후' 식후 공연 등 모두 5시간 정도 진행됐다.

뉴욕시는 이날의 삼성 희망의 날로 지정했다.

만찬장의 테이블은 최저 1만달러에서 최고 3만달러에 달했다. 그런대도 540명이나 참석, 테이블 티켓 판매 수입만 80만달러(한화 8억원 상당).

물론 이날 모금한 돈은 어린이와 불우이웃, 소방관등 9.11 희생자들이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데 사용된다.

삼성의 힘(!)은 참석 인사들이 미국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대중적 스타라는 점에서 일단 느낄 수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평생 한번 직접 만나 보지도 못할 스타들을 그것도 수십명이나 한자리에 끌어 모은 점이 대단하다 할 수 있겠다.

삼성전자와 클린턴, 아놀드 파머
◇ 삼성 희망 행사 기자회견을 갖는 유명인사들. 왼쪽부터 골프계 황제 아놀드 파머, 매직 존슨 전NBA 선수, 존 본조비 가수, 피터 위드폴드 상무, 웨인 그레츠키 아이스하키 선수, 조 토레 뉴욕양키스 감독.

그러나 삼성은 힘은 그런 평면적 분석에서 보다는 그들의 독특한 복합적 마케팅 전략에서 읽을 수 있다.


희망의 사계절 기본 개념은 미국 기업사회의 메가 트렌드가 된 사회환원과 대중 스타, 유통채널이 결합된 것이다.

삼성은 미국민들에게 친숙한 매직존슨, 아놀드 파머 등 스포츠 영웅들과 제휴, 자선 만찬회 등을 통해 모금한 돈을 자선활동에 기금으로 출연한다.

동시에 베스트 바이등 미국내 4대 전자제품 유통 전문 기업과 제휴해 이들 매장에서의 판매액 일부를 역시 자선활동 기금으로 내놓는다.

유명 스타, 유통 체인점, 삼성전자 3자 모두가 '나눔과 베품'으로 상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제품을 사면 살수록,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자기가 낸 돈의 일부가 어린이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는 보람과 프라이드를 삼성전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삼성 제품은 믿을 만하고 질좋고 가격 적당하다는 제품에 대한 '적격 이미지'와 함께 삼성은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주위를 돌볼줄 아는 기업이라는 미국적 국민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날 본 행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영상 메세지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뉴욕 비지니스 계에서 삼성 희망의 4계절 행사의 독창성과 사회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을 비롯, 스포츠 스타, 가수 본조비와 록 그룹 '더 후' 등이 자발적으로 힘을 합해 우리의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의미 있는 행사에 초대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골프계의 황제 아놀드 파머는 기자회견과 행사 인사말을 통해 "젊어서는 골프를 하게 된 것을, 나이 먹어서는 이런 자선활동에 직접 나설 수 있게 된 것에 스스로 쁘듯함을 느낀다"며 "골프를 통해 돈을 알게 됐고 돈을 통해 자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큰 돈도 못 벌고 불우 어린이를 치료해주는 병원도 운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골프와 돈에 인연을 맺게 되어 다행이고 병원 재단을 도와주는 삼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살아있다면 내년에도 이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클린턴, 아놀드 파머
◇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아놀드 파머 NBA농구 스타 매직존슨은 "자선재단을 지원해주고 있는 삼성과 베스트 바이에 감사드리며 이런 자선활동을 하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며 "재단 기금 지원을 받은 어린이가 성장해 명문대에 당당히 입학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삼성전자 피터 위드폴드 상무는 "기업인은 냉정한 머리와 차가운 비지니스 감각과 더불어 따듯한 마음과 훈훈한 인정의 뜨거운 가슴도 갖춰야 한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더불어 가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오동진 사장은 "삼성이 소니를 매출에선 조금, 순익에선 많이 앞서지만 브랜드 이미지에선 아직 멀었다"며 "소니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 역사는 50년에 달하지만 삼성은 이제 불과 5년 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오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단지 삼성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제품에 담긴 삼성인의 혼, 사회와 더불어 가려는 회사 이미지를 함께 구입하는 것"이라며 "삼성 마케팅의 최종 종착점은 소비자의 감성,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장은 "'선의(goodness)는 실패 없는 투자'라는 밀을 믿고 있다"며 미국에서 소니나 도요타처럼 삼성의 국민기업화가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여러가지 사정상 형편이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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