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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충무공에게 배우는 'CEO 정신'

CEO 칼럼 권오남 산업통상진흥원 대표 |입력 : 2005.06.17 15:30|조회 : 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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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멸의 이순신’이란 TV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는다고 한다. 조선 수군 보다 월등한 전력을 갖춘 왜선을 거침없이 물리치는 이순신 장군의 통쾌한 활약상이 주는 재미도 간과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참지도자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이에 십분 반영된 까닭이 아닐까 싶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 좌수영의 수군절도사와 삼도 수군통제사를 지낸 충무공 이순신을 CEO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여느 평범한 CEO가 아니라 타고난 CEO였다. 전쟁을 앞두고 국론이 분열되어 있을 때에도 그는 묵묵히 왜의 침략에 대비하여 군사를 훈련하고 거북선을 건조하는 등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해 왔다. 어디 그 뿐인가. 백의종군을 감내하면서도 오로지 백성과 나라의 안위만을 생각했으며, 탁월한 지도력으로 매우 불리한 전황을 극복하고 명랑 및 노량 대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예나 지금이나 조직의 크고 작음을 떠나 CEO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는다.

우리 사회에 최근 세차게 불고 있는 공기업들의 경영혁신 바람도 이 경우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 바람이 경영혁신의 순풍일지 혹은 역풍으로 작용할지는 전적으로 CEO의 역할과 책임으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여타 기업이나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있는 모범 단체들의 CEO들은 대체로 하고자 하는 의지와 자세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에서 다소 걱정되는 바가 없지는 않다. 경영혁신이 CEO의 인기영합 위주의 형식적인 겉치레로 나타나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남들이 활용하지 않는 새 제도의 도입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특정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고, 경영혁신이란 마땅히 실질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그 특성에 따라 버려야 할 것과 꼭 있어야 할 것 등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제대로 가려 추진하는 것 또한 제도의 도입과 운용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특히 ‘관례’와 ‘관행’ 등 이른바 'CEO에게만 필요하고 직원들은 원치 않는 요소'를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나는 충무공의 CEO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그가 왜의 침략을 물리치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 바탕에는 반드시 고객을 우선시 하는 자세가 듬뿍 깃들어 있다. 여기서 고객이란 임금 보다는 일반 백성과 그의 휘하 장수 및 병졸들을 말한다. 임금의 뜻, 즉 어명보다는 외부 고객인 백성의 뜻을 두루 살피고 내부 고객인 휘하 장수들과의 치밀한 전술전략과 모든 장졸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나아갈 때 나아가고, 물러설 때 물러설 줄 안 사람이 바로 CEO 충무공이다.

혁신은커녕 낙하산 인사나 개발 비리 등으로 얼룩져 있는 일부 몰지각한 공기업들의 그릇된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오늘날 충무공의 경영철학이 다시금 우러러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금은 번지르르한 말보다는 준비된 실천이, 한 순간의 인기영합보다는 질적인 체질개선을 우선하는 참된 경영혁신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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