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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신한·조흥 통추위 구성에 부쳐

강호병칼럼 머니투데이 강호병 금융부장 |입력 : 2005.08.24 12:29|조회 : 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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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신한-조흥은행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선통합-후합병' 방식의 `뉴뱅크' 실험은 당사자에게는 물론 뒤에 이어질 M&A에도 벤치마크가 될 정도의 빅이벤트다.

2003년 9월 신한금융지주가 조흥은행을 인수한 후 2년 간의 합병유예기간을 두고 부단히 전개해온 통합대장정은 이제 통합은행명과 통합은행장 선택이라는 결승테이프를 끊는 일만 남겨두었다. 통합 과정에서 조흥은행 임직원의 급여가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지는 등 실무적 인사 및 조직관리시스템은 통합 완료 단계에 와있다. 가장 힘들다는 감성통합도 백두산, 백두대간 종주도 마다않는 눈물겨운 노력 끝에 합병의 밑거름이 될 정도로 성과가 쌓였다.

 뉴뱅크 명칭과 은행장 선택은 양 은행의 자존심이 걸린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조흥은행이라는 이름이 갖는 역사성 때문에 조흥은행맨들은 `조흥'에 대해 갖는 집착과 애정이 매우 클 것이다. 역사가 108년이니 조흥은행은 우리 나라 은행의 영욕을 증언하는 아이콘이라고도 할 만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뉴뱅크의 미래다. 뉴뱅크로의 통합 과정에서 신한-조흥은행맨들이 눈을 고정해야 하는 곳은 `뉴뱅크의 기업가치 극대화'라고 본다. `조흥'을 뉴뱅크의 명칭에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 아니면 제3의 이름으로 할 것이냐, 뉴뱅크 행장을 누구로 할 것이냐도 오로지 이러한 각도에서 논의되고 결정돼야 한다.

행명도 기업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것이, 행장도 어느 은행 출신이냐보다 누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결정요인으로 앞서가야 한다. 행명, 행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신한-조흥 양 은행 성분과 사람이 얼마나 선택되느냐보다 뉴뱅크로의 통합성과를 높이고 함께 나누는데 집중해야 한다. 자존심싸움, 나눠먹기로 흘러서는 뉴뱅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통추위에 철저하게 힘이 실려야 한다. `양 은행 동수, 제3자 위원장'으로 구성토록 원칙이 서 있는 통추위에서 모든 논의가 이뤄지고 그것이 수렴돼 결정에 이르러야 한다. 양 은행 경영진,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이 돌출행동, 집단행동으로 통추위를 흔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런 맥락에서 통추위 구성 전인 지금 조흥은행 노조가 보여주는 돌출행동은 우려스럽기까지하다. 조흥은행 노조는 통추위 구성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관철한다는 명분 아래 금융노조 공동 임단협에서도 빠졌다. 노조가 주장하는 조흥 출신 통합은행장 선출, 조흥의 통합은행 명칭화 등은 통추위 과정에서 제기되고 논의돼야할 의견이다.

 또 한걸음 더 나아가 노조는 `조흥은행 행명지키기 운동본부'를 곧 발족하겠다며 일부 전임 조흥은행장들에게 동참 내지 동조할 것을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동참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지만 경영실패의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전임 행장들이 행명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면 분명 볼썽사납다.

 전현직 조흥은행맨들의 조흥에 대한 애착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노조처럼 통추위 과정 밖에서 섣불리 자기입장만 내걸고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뉴뱅크 탄생의 첫걸음부터 삐거덕거리게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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