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성공에 대한 제언(提言)

누구나 '성공한 나'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 꿈을 이룬 사람과 이루지 못한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인생에 있어서 성공의 의미와 방법에 대한 필자의 짧은 생각을 적어 본다.

우선 성공이란 그 모습이 각기 다른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입신양명이나 물질적 풍요만을 성공의 기준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소시민적인 삶의 모습일지라도 안락한 가정을 이루고 평생을 순탄하게 사는 것을 성공이라 본다면 그도 옳다. 또한 비록 취미 생활이었다고 해도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불리고 그것을 통해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을 성공이라 본다면 그 또한 옳을 것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사회의 통념에 따른 획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이제 나름의 성공적인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뚜렷한 목표의 설정이다. 목적의 유무는 출발선에서는 그 차이를 드러내지 않지만, 결승선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머리 속으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생생하게 그리면 온몸의 세포는 모두 그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조절된다고 한다. 무언가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매진할 때에야 비로소 에너지와 열정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자기신뢰가 성공의 제1의 비결'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흔들림 없는 전진을 위한 지지대가 되어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세번째는 과정의 인내이다. 우리는 허황된 꿈을 쫓다가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매스컴을 통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성공의 허울만을 보았을 뿐 그 과정을 간과했기에 빚어진 현상이라 볼 수 있다.

큰 나무도 가느다란 가지에서 시작되고, 고층 빌딩도 작은 벽돌을 쌓아올리는 데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을 향해 한단계씩 올라간다면 어느 순간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차근차근 성취하는 기쁨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러한 소박한 기쁨들이 모여 궁극적으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 바로 성공일 것이다. 속이 비어서 언제든지 터지거나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애드벌룬보다는 작을지라도 오랜 시간 겹겹이 속을 꽉 채운 것이라면 훨씬 값진 성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네번째는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의 인정이다. 진정한 성공은 가족, 동료 선후배로부터 충심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은 피그말리온 효과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전하고, 더 나은 모습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 될 것이다. 마라톤과 같이 긴 인생에서 가족만큼 영원한 지지자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유수한 기업의 CEO들이 성공에 대해 논할 때 가정을 소홀히 하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말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필자에게 있어 성공이란 행복한 가정과 기품있는 젊음을 평생 유지하는 것이었다. '집에 있는 양철냉장고를 백색냉장고로 바꿔주고 싶다'라는 아주 소박한 목표에서 금융업계와 연을 맺게 된 필자도 가족의 지지와 격려를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성공은 일순간의 대박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평생에 걸쳐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 모습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어떤 것이든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도 자신이 정한 성공의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힘차게 정진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