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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LG카드와 금융주권

강호병칼럼 머니투데이 강호병 금융부장 |입력 : 2005.11.15 09:48|조회 : 6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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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인수가 공룡들의 결투가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던졌고 외국에서는 씨티그룹이 인수행보를 가시화했다. 씨티그룹은 본사 고위급 인사가 내한, 정부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보도다. 그만큼 LG카드는 리딩뱅크 경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의미다. 19%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1위업체에다 1000만에 가까운 고객정보를 가진 잠재력을 생각하면 LG카드는 누구나 눈독을 들일만한 매물이다.

 역사적으로 LG카드 문제는 구 제일은행(뉴브리지캐피탈), 한미은행(칼라일), 외환은행(론스타 : 이상 1차인수자) 매각에 이어 또다시 외국계자본 내지 금융주권문제를 떠올리게 하는 이슈다. 비록 인수후보에 펀드자본은 없다고 할지라도 LG카드가 갖고 있는 방대한 고객정보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1000만 한국인의 정보가 씨티그룹 수중에 들어간다면 우리는 외국계자본 앞에 발가벗는 것과 다름없다.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뒤에 처음 불안해했던 것과같은 파괴력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통합후 노동조합과의 내홍을 끊임없이 겪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LG카드가 씨티그룹으로 가게되면 씨티그룹의 진면목이 보일지 모른다. 트래블러스그룹과 씨티은행이 합병해 씨티그룹으로 출범한 후 미국 신용카드 분야에서 일약 1위로 올라선 것을 볼 때 더욱 그렇다.씨티그룹의 LG카드 인수는 호랑이에 날개를 다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로비행보에서 과거 금융기관 해외매각 사례의 `데자뷔'같은 느낌을 갖는다. 한미은행의 경우 원래 칼라일펀드가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어 인수신청이 반려됐다가 현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 부친이 정부 고위인사를 잇따라 방문한뒤 인수가 성사됐다.

외환은행 역시 론스타로의 인수과정이 석연치 않아 아직도 시비거리다. 자본증자가 필요했다고 해도 아예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것도 아닌데 공적자금투입 등 제3의 카드가 배제된채 론스타 인수로 몰고 간 듯한 이미지는 론스타 로비의혹과 관료와의 유착의혹을 낳고 있다. 그때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관료들 중에 누가 론스타측의 어느 인사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씨티그룹의 행보를 과거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힘든 점은 있다. 과거와 달리 외국계자본 독주에 대한 경계론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또 LG카드는 주주가 정부가 아닌 채권단이다. 매각의 주체와 매입후보가 같은 그룹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자신을 위협할 경쟁자에게 팔 유인이 적다. 그러나 그런 구조와 여건이라고 해도 친외국계 인사들의 막후 작업 가능성이 0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이번 LG카드 인수전은 상당한 가격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금력만 놓고 보면 국내 금융그룹들은 씨티그룹에 비해 분명 열세다. 글로벌경제의 일원인 이상 씨티그룹의 입찰참여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의 미래와 금융주권을 위해 다소 국제적 마찰이 있어도 LG카드는 반드시 지켜내야한다. LG카드의 치밀한 매각작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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