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100.56 702.13 1128.60
▲8.16 ▲11.95 ▲0.1
+0.39% +1.73% +0.01%
메디슈머 배너 (7/6~)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통신잠망경]와이브로 성공조건

APEC 통해 전세계 화려한 신고식...시장현실 반영해야 미래도 화려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입력 : 2005.11.21 08:59|조회 : 7340
폰트크기
기사공유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의 미래는 찬란할까. 아니면 요란한 빈수레가 될까.'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KT는 매우 분주했다. 내년 2월 시범서비스, 4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APEC 정상들과 각국 각료들, 그리고 국내외 언론에 'KT 와이브로 알리기'에 총력전을 펴야 했던 탓이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부산 해운대 일대 반경 4㎞에 이르는 '와이브로 벨트'를 조성한 KT는 APEC기간에 500여대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무료로 공급,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에게 와이브로를 직접 체험하도록 한 것.

그러니 전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이목이 'KT 와이브로'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아직 전세계 어느 나라도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곳이 없다보니 우리 나라의 와이브로는 당연히 모든 면에서 '세계 최초'가 늘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와이브로 단말기도 '세계 최초'고, KT의 와이브로 시연도 '세계 최초'며, 내년 4월에 시작할 상용서비스도 '세계 최초'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형 와이브로 뒤에는 늘 '세계 최초'가 따라붙을 것이다. IT영역에서 국제표준을 제정한 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지난 9월말 이동형 모바일분야의 한축인 802.16e의 기술기반으로 한국형 와이브로 기술규격을 선택했다. 802.16e분야에서 한국이 유일한 기술규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상용제품의 세계표준 규격을 결정하는 '와이맥스포럼'도 12월쯤 한국형 와이브로를 전세계 휴대인터넷의 공식규격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금 앞서가는 추측일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 봤을 땐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형 와이브로가 세계 휴대인터넷 상용장비의 표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와이맥스포럼에서 한국형 와이브로를 휴대인터넷 상용장비의 표준으로만 채택한다면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나라에서 개발한 기술이 전세계 표준을 이끄는 게 처음일테니 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휴대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준비하는 전세계 국가에 장비를 공급하는 기회는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발빠른 삼성전자는 벌써 이탈리아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콤이탈리아(TI)에 휴대인터넷 시범용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비록 시범서비스용이라 몇대밖에 안되지만 와이브로 장비의 수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적지 않다.

이처럼 전세계가 한국의 와이브로에 주목하고 각국에서 한국의 장비업체들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 뿌듯하다. 앞으로 차세대 서비스에서 우리 나라가 주도권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커진다. 그러나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노파심일지 모르겠지만 '와이브로'가 과연 국내에서 제대로 정착할까 하는 점이다. 논리적 계산만으로 짐작할 수가 없는 것이 '시장'이고 '소비자들의 심리'다. 그래서 가끔 예상치 못한 '대박'으로 즐거워하는 기업도 있고, 앞선 판단으로 일을 벌였다가 '쪽박'을 차는 사업도 있다.

개인정보단말기(PDA)폰이 처음 나왔을 때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도 출발은 요란했다. PDA폰은 들고다니는 노트북이 될 것이라는 호들갑을 떨었고 WCDMA는 꿈의 이동통신이라는 칭호가 늘 따라다녔다.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 적어도 현재까지 이 2가지 서비스는 모두 별볼일 없게 됐다.
출발선에 서 있는 '와이브로'가 시작처럼 앞으로도 화려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요금체계가 마련되는 게 가장 급선무다. 이미 휴대폰,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각종 통신요금을 줄줄이 내고 있는 소비자들이 특별한 동기없이 와이브로에까지 가입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거기에 이동통신이 제공할 수 없는 와이브로만의 특화된 서비스도 필요하다. 이동전화도 전국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해지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듯이, 와이브로도 그럴 수 있다.

결국 시장의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 마케팅정책을 펼쳐야 와이브로도 1200만 가입자 시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