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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궁과 장금 vs. 최 상궁과 금영

[리더십레슨]경영자는 비즈니스 코치..직원들 잠재능력을 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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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서 '관리'라는 말이 시작된 것은 150여 년 전 독일의 프로이센 군대에서였다. 50여 년 전에는 미국에서 '리더십' 이론이 정립되었다.

관리와 리더십이 조직의 성과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면, 9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된 ‘비지니스 코칭’은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경영 기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즈니스 코칭은 현재 잭 웰치를 비롯한 유명한 최고경영자들 대부분이 코치의 도움을 받고 있을 정도로 급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리나 리더십이 '중하위권의 로퍼포머(low-performer)’들을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도록 한다면, 코칭은 상위권의 생산성을 더 크게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직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상위권 ‘하이퍼포머(high-performer)’들의 특징은 성취욕과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성장에의 욕구가 강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방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존심이 강한 것도 특징이다. 코치는 자가 학습능력이 뛰어난 하이퍼포머에게 중요한 기본 정보와 핵심 지침만 제공하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창의성을 발휘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성장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 도입된 비지니스 코칭은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 모든 조직원들은 각자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헬렌 켈러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세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만이 가진 또 다른 잠재능력으로 장애를 딛고 일어섰으며 장애를 준 하느님에게 오히려 감사를 돌렸다.

둘째, 조직원들 스스로가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이다. 따라서 코치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조직원들은 지시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보스보다 친구처럼 믿어주고 인정해주는 파트너와 같은 상사와 일할 때 창의성이 발휘되고 생산성이 향상된다. 산업사회에서는 상명하달식 명령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급변하는 21세기엔 자발적인 시너지가 중요하다.

잔잔한 호수에서 조정 경기를 할 때는 리더가 방향을 지시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격류에서 래프팅을 할 때는 각자가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전정신, 승부욕, 열정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은 적절한 질문으로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코치 역할을 했다. 예수나 석가모니도 제자들에게 훌륭한 코치였다. 인기리에 방영되었었던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했던 한 상궁도 코치형 리더의 대표적인 예이다.

한 상궁은 나인 장금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한다. 한 상궁은 장금의 천부적인 능력을 일찌감치 발견하고 꽃피우게 한다. 경쟁자인 최 상궁이 제자인 나인 금영을 가르칠 때 대대로 전수받은 요리책을 그대로 따르도록 한데 반해, 한 상궁은 나인 장금을 가르칠 때 끊임없는 질문으로 요리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미각(味覺)을 잃어 수라간 나인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금에게 전적인 믿음과 신뢰를 보낸다. 보스나 관리자처럼 지시하고 명령해 그대로 따라하게 하기보다는 상대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에서 좋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자신을 닛산의 비즈니스 코치라고 부른다. 그는 닛산의 성공비결은 모든 관리직이 코칭 스킬을 배웠고 관리자가 아닌 코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경영자들도 비즈니스 코치가 되어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기업의 생산성은 놀랍게 향상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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