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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야기꾼'이 되자

[고현숙의 경영코칭]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냥 들려주자

고현숙의 경영코칭 고현숙 한국코칭센터 사장 |입력 : 2005.11.28 12:36|조회 : 2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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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경험 없이 성장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덧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좋아하는 이야기에도 어떤 패턴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네댓 살 이전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대목이 있는 단순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고 싶어하던 아이들은 좀 크더니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희한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러더니 학교에 들어간 후부터는 제법 기승전결이 있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마 그 때마다 아이들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공감, 유머, 슬픔, 동정, 정의감 등등의 감정을 발달시켰을 것이다.

성인들은 어떨까. 이제 다 자라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며, 가족과 조직을 꾸려가는 성인들. 그렇다고 그들의 발달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일생에 걸쳐서 성인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성취해야 할 발달 과업이 있는데, 그들에게 이야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몇 주 전이다.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국제 코치대회에 참여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발표 중 하나는 60대의 어느 여성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는 수천의 청중 앞에서, 어렸을 적 할아버지가 선물한 작은 흙더미에 실망했다가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았던 감동을 이야기로 들려주었다.

또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던 어떤 부인이 어느 날 뉴욕의 한 횡단 보도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잔잔한 이야기로 풀어갔다. 그것들은 작은 이야기에 불과하였지만, 수천 명의 청중을 단번에 주의 집중시키고 깊이 공감하고 감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사실 코칭이란 성인들을 성장시키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기에 코치는 해법을 일방적으로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코치는 상대방의 문제를 들어주는 경청자이자, 생각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질문자이며, 의미 있는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스토리 텔러, 즉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스토리 텔링이 강력한 것은 그 메시지가 듣는 사람의 마음에 연결되어 지워지지 않는 인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야기꾼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줄 때, 듣는 사람은 그 의미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적용점까지 발견하게 된다. 이야기를 통해 '아하!' 하는 깨달음과 교훈을 얻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부모는 자녀들을, 상사들은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코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코칭의 순간에, 내가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나 훈계가 매우 옳게 느껴지더라도, 그것을 조금 내려 놓아 보자. 그리고 멋진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는 것으로 대신해보자.

단, 주의할 점 하나. 이야기를 할 때 교훈까지 정리해주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 그것은 듣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두자. 원래 이야기꾼은 가르치려 들지 않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Helen@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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