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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을 통일수도로!

[CEO에세이]대북 평화메세지..통일의지를 대외 만방에 보여줄 수 있어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5.12.01 12:56|조회 : 9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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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김치국부터 마시는 단어일지 모른다. 하지만 남북한 입장에서는 결코 마시지 않을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그래서 백가쟁명의 통일론도 무성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게 사실이다.한 북한 전문가의 견해다.

미· 중· 일· 러의 공식 입장은 당연히 남북한 통일 지지다. 그러나 한꺼풀 까보면 각기 미묘한 입장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북한이 중국식 개혁· 개방으로 나아가서 한반도가 더욱 자기들 영향권 안에서 존재할 때 남북통일을 지지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에서 중국을 철저히 배제 내지 견제할 수 있는 대중(對中)정책의 일환인 시장경제(?)로의 통일을 원한다. 물론 일본도 그렇고 러시아도 한 다리 낄 수 있는 통일이어야 한다.

또 남북한 정권은 어떤가. 북한 정권은 말할 나위 없고 남한 정권도 항상 북한을 소재로 국민을 상당히 농락해왔다는 의견이 있다. 한국의 상당수 비판적 지식인들과 리더들을 쩍하면 빨갱이로 몰아 부친 박정희정권이었다.
 
하지만 자기들은 독단적으로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비밀리에 방북시켜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 등을 만나 7· 4공동성명을 어느 날 갑자기 발표하는 등 깜짝쇼를 자행했다. 그러면서 통일에 대해 간절한 국민의 염원을 유신 쿠데타에 약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복잡하고도 미묘한 폭발직전의 한반도
 
“북한이 금강산댐을 무너뜨리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서울이 모두 침수된다. 이를 막아야한다”는 명목 하에 ‘평화의 댐’ 건설이 착공됐다. 가슴이 서늘해진 서울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성금(?)을 바쳤다.

평화의 댐은 감사원 조사에서 전두환 정권이 북한의 수공위협을 크게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창 대통령 선거로 달아오른 1987년 말 투표 전 날 KAL기 폭파 주범으로 테이프로 입을 가린 김현희가 잡혀 비행기를 내리는 장면이 요란하게 보도됐다. 안보의식이 자극된 상당수 국민들의 투표가 김영삼 후보에 비해 열세였던 노태우 후보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의 주목과 도로를 메운 평양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지금도 북핵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지루하게 열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도 아끼지 않지만 북한정권의 심보는 종잡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렇게 남북대결과 협력도 어려운 과제이지만 남남갈등도 힘겨운 과제다.

그래서 한반도는 늘 폭발직전의 복잡· 미묘한 땅이다. 그것을 상징하는 게 38선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다. 6·25전쟁 때 유엔군과 북한 공산군이 휴전을 전제로 하여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2Km 씩 너비 4Km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했다. 248Km(155마일)의 길이로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다.

DMZ일원은 분단과 동서냉전의 산물이다. 하지만 향후 평화와 생태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일한 지역이다. 그래서 DMZ는 여명의 땅(DMZ : Dawning Magni-Zone)이기도 한다.
 
진짜 권력기관을 서울에서 빼내야 서울 식힐 수 있어
 
이 DMZ속에서 판문점은 남북육로 만남의 접점이다. 서울부터는 66Km, 개성에서는 12Km지점에 있다. 이 판문점을 미래 통일 후 수도로 가정해보자. 우선 한반도 남북분단의 비극을 영원히 기념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 사용하는 판문점 막사와 도끼만행 사건의 미루나무 자리 등은 영원히 기념물로 보존하자. 동서로 가른 세계적 자연생태지역 DMZ를 잘 보호하는 수문장 판문점으로 삼자. 또 드넓은 평원 위에 있기에 세계와 소통하는 개방도시로서도 만점이다.

심지어 뭔가 개발소리만 나면 강남 아줌마들의 영악스런 부동산 투기 극성도 막을 수 있다. DMZ 속에 있는 절대 무공해(?)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음 대선때 대선공약으로 국민적 합의를 담아내면 좋겠다. 그러면 북한에 대한 평화 메시지로도 확실할 것이다.

무엇보다 미· 중· 일· 러 4강을 향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뜨거운 통일에의 의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가칭 통일준비 도시가 필요하다. 판문점 바로 밑에 문산 쯤을 고려해 볼만하다. 헌법재판소가 충남 연기· 공주군 일대로 국가기관 이전을 목적으로 한 행정중심 복합도시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후에도 여러모로 시끄럽다.

그러나 서울에 잔류하는 주요기관에 대해서는 주목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잔류기관 중 국방부, 통일부, 감사원 등 정부부처와 국회 그리고 국정원은 꼭 문산으로 내보내자. 청와대까지 보내면 더욱 좋다. 또 주요대학들도 내보냈으면 한다.

원래 권력이 이전해야 서울이 조금이라도 조용해지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국민에게 봉사해야할 기관과 지도자들이 판문점 가까이에서 현실을 보고 느끼면서 정치와 행정 서비스 그리고 통일을 향한 분투노력을 하라는 뜻이다. 당연히 상당수 언론기관도 따라가야만 한다. haeikr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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