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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과거로 가는 한국, 미래로 가는 두바이

부동산이야기 머니투데이 방형국 부장 |입력 : 2005.12.02 15:17|조회 : 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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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참관단과 함께 두바이를 다녀왔다. 천지개벽하는 현장을 일선 기업인들과 함께 체험하고 우리의 나아갈 바를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개인으로는 지난 6월 취재차 다녀오고 두번째.

두바이를 속속들이 알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했지만 두번째 두바이는 기자에게 더 많은 고민을 던져줬다. 처음에는 그저 놀라며 `그 원동력은 뭘까'하는 정도의 궁금증이었으나 두번째 두바이는 `천지개벽의 원동력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으로 고민을 심화시켰다.

불모지대를 금융-물류-IT-관광-교통-의료산업의 허브로 바꾸는 원동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원동력을 지속 가능케 한 것은 50년간 변치 않은 `일관된 리더십'이다.

일관된 리더십이 핵심이 돼 두바이의 현재와 미래를 만드는 여러 원동력을 이끌고 있다. 아버지 라시드가 하던 일을 아들 모하메드 왕제자 겸 실권자가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無學)에 지배국 영국사관학교만 나온 라시드는 1966년 두바이에서 처음 원유가 개발될 때 이미 석유 고갈에 대비, 영구히 먹고 살 길을 찾는 데 진력했다. 라시드는 모든 사람의 반대를 물리치고 두바이 크릭을 만들어 이란 시리아 오만 카타르 등 주변 국가들과 교역의 물꼬를 텄다.

물고기나 잡아 연명하던 그들에게 무역에 눈을 뜨게 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한뼘 크기도 안되던 도심에서 50㎞나 떨어진 곳에 두바이 항구를 건설했다. 이때도 주변의 반대는 거셌다.

그는 또다시 반대를 누르고 영국자본으로 항구를 만들었다. 바로 옆 라시드 항구와 함께 세계 3대 교역량을 자랑하며, 미국 후버댐, 중국 만리장성과 함께 달에서 육안으로 인식할 수 있는 3대 인공조형물이 되었다.

아들 모하메드는 아버지 라시드가 구축해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토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해외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고,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발상과 노력의 결정체로 현재 진행형이다.

해상도시 팜아일랜드, 디즈니랜드 2배 규모의 두바이랜드, 세계 최고층 빌딩, 인공스키장, 짓고 또 짓는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 등 유형의 것뿐 아니다. 0%의 법인세, 개인소득세제를 유지하며, 해외 송금을 자유화하고 기업설립 인가증을 2시간만에 내주는 등의 무형의 것도 50년간 계속된 노력과 땀의 결정체다.

두바이의 천지개벽은 한강의 기적과 궤를 같이 하면서, 달리한다. 일본 사관학교 출신의 고 박정희 대통령이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포항제철을 세워 수출과 산업입국의 초석을 다지며 한강의 기적을 창조한 점에서 그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그의 업적은 그의 과거에 발목잡혀 있다.

또한 모하메드의 표현대로 주식회사 두바이가 라시드-모하메드로 이어지는 원대한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일관되게 추진할 때 우리는 과거의 악령에 사로잡혀 정권의 이념과 당리당략에 따라, 또한 각종 선거철마다 국토 및 지역개발의 밑그림이 뒤바뀌기 일쑤다.

세상이 천지개벽할 때 우리는 수십년 전 파놓은 어두운 우물 안에 스스로를 가둬놓은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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