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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슬람을 너무 모른다"

[CEO에세이]테러쇼크,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5.12.29 12:10|조회 : 1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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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한국기업은 이제 좋건 싫건 테러 대상이 됐다. 이라크에 진출했던 가나무역의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정말 혹독했다.

2004년 6월 복면상태의 납치범들 세 명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한국인의 애원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됐다. “나는 살고 싶다”고 한국 젊은이는 절규했다.

납치범 한 명이 아랍어로 말했다. “우리는 한국군이 이 땅에서 철군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이 한국인의 머리를 보낼 것이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이 이라크에 대한 세 번째 최대 파병국이 되면서 한국은 이라크 내 무장단체의 주요 테러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라크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는 2003년 11월 오무전기 직원 피격사건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구촌나눔운동의 한 간부와 무역업체 직원이 이라크 나시리야에서 민병대에 억류됐다가 14시간 만에 풀린 일도 있었다. 그러다가 김선일씨 사건이 터졌다. 모든 한국인들이 진저리를 쳤다. 말 같지도 않은 무책임한 변명으로 어리벙벙하는 정부당국의 처신도 지겹다.
 
잊을 수 없는 김선일씨의 피살사건
 
하지만 늘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자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까맣게 잊혀진 일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다. 알카에다로 의심되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이 인천공항에서 한국국적기를 갈아타고 미국으로 간 사실이 밝혀졌다.

한동안 언론이 떠들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차원의 테러대책은 미흡하다. 21세기 벽두 2001년 9월11일 밝은 하늘. 세계 최강국 미국 심장부인 뉴욕의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타가 비행기테러에 여지없이 붕괴됐다.

할리우드 귀재들의 영화를 훨씬 능가한 감동적(?)인 장면이 연일 TV화면을 장식했다. 테러에 대한 분노에 앞서 기상천외한 광경에 세계인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숨 막히는 상황에서도 양 날개를 삐딱하게 한 후 단숨에 거대빌딩을 향해 돌진한 테러범들의 절묘한 비행술.

양 날개가 삐딱한 채 들이 받아야 빌딩은 상처 깊게 붕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슬로비디오처럼 황갈색으로 피어오르는 폭발연기와 함께 수직으로 주저앉아 버리는 쌍둥이 빌딩. 그것은 미국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누구도 세계최강국 미국의 심기조차 건드릴 수 없는 금세기 오늘날 자살비행은 테러인가 보복인가.
 
이슬람 세계에서 보면 9· 11의 대가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세계의 리더 미국 대통령 부시와 상당수 미국인들은 응징에 들떴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의 황무지 바위산에 최첨단 폭탄이 연일 융단폭격으로 가해졌다. 테러의 핵심 오사마 빈 라덴의 생포나 살상을 장담했다.

하지만 그의 생사는 지금도 깜깜 무소식이다. 1미터의 물건 움직임조차 환히 내려다보고 있다는 미국의 첨단위성 첩보기술이 실제 가동조차 되는지 의문이다. 악(?)의 축, 이라크도 초토화되기는 매일반이었다.
 
9· 11은 테러인가 보복인가
 
이런 판에 세계의 지성인 상당수는 선과 악이라는 미국식 이분법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자업자득’론이 머리를 들고 있다. 노암 촘스키의 그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9· 11테러의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전쟁이야말로 테러라고 비판한다. 1964년부터 8년 동안 한국은 베트남에 파병했다. 얼마 전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사실은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월남파병이었다.

그런데 실상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외화를 유치하여 경제발전에 사용하려던 의도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라크 파병 역시 국익에 따른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한국입장에서 보면 월가의 유태인과 와스프(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에 의해 움직여지는 미국도 크지만 이슬람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석유수입 중 중동산 비율은 75%이며 2005년 대중동 수출만 해도 128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5년간 대중동수출 규모는 70% 증가했다. 이슬람 국가는 UN회원국 191개국 중 57개국이며 인구 60억 중 11억 명에 달한다.

2000년부터 4년간 중동이 번 오일달러는 1조 50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은 이슬람을 너무 모른다. 대테러근본대책과 국가이익총화를 위한 균형이 쉽지 않은 일이다.
 haeikr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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