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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디테일에 있다

[고현숙의 경영코칭]성공은 어느 한 순간의 깨우침이 아니다

고현숙의 경영코칭 고현숙 한국코칭센터 사장 |입력 : 2006.01.06 12:08|조회 : 16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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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한 젊은 임원의 얘기를 듣다 보니 그는 지독한 일벌레였다.

몸에 무리가 가는 줄도 모르고 매일 강도 높게 일하던 그는 어느 날 물을 삼킬 수 없었다고 했다.

물을 꿀꺽 넘기는 그 쉬운 일이 안될 정도로 체력이 바닥난 것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지금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고 했지만,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은 상상 속에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때 그의 직원이 지나가는 말처럼 하는 말이 내 주의를 끌었다. "어찌나 꼼꼼하신지, 직원 교육 매뉴얼의 표지에 새긴 로고 인쇄상태까지 다 미리 살펴본다"는 말이었다. 이런 그가 지난 수십년간 일해 온 전자분야에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할 때는 어떠했을까. 몸이 상할 정도로 일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분들은 모두 '디테일에 강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작고 미세한 것이라도 그것이 현실에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대단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느낄 수 있었다.
 
고객관계관리(CRM)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해도 별 반응이 없다가, '매장에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바꾸었더니 어떤 차이가 있더라'는 식의 구체적인 얘기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하는 식이다.

어떤 인재상이 필요하다는 총론에도 끄덕이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채용에서의 실패를 줄일 수 있는지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에 더 점수를 준다. 왜 그럴까. 총론이나 방향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전략과 비전이 있을 때 비로소 조직은 한 방향으로 정렬되고 힘을 집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디테일에 강한 이유를 나는 그들이 매우 '실행 지향적'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실행은 아주 디테일한 것이다. 그것은 끈질기게 영향을 미치는 방해물들을 치우는 것이며, 추측하기보다는 하나씩 실험을 해나가는 것이다. 귀찮지만 차근차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며, 무시하고 지나치고 싶은 자잘한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올바르고 훌륭한 전략이라도 실행의 이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디테일을 무시하고는 현실화될 수 없다. 이것이 결여되면 오늘도 계속 생산되고 있는 많은 제안들, 획기적인 개선 사항들, 이것들이 모두 구두선에 그쳐버린다.

아무리 멋지더라도 현실에서 아무런 차이를 가져오지 못한다. 자기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숫자에 밝아야 한다. 어떤 것이 진짜로 현실을 변화시키는지에 예민해야 한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는 어떤 일을 거의 맞게 하는 것과 정확히 맞게 하는 것의 차이"라는 말이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들에게 내가 강조해 왔던 대목이다. "성공은 디테일에 있다."(Success is in details)

목표일 안에,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기대되는 사양(질 또는 범위)을 충족시키는 산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프로젝트이다. 그것이 되면 성공이고 안되면 실패가 아닌가. 결국 그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것들을 추적하고, 어떻게 되어가는지를 파악하고, 그것들을 컨트롤 하느냐가 관건이다.
 
대단히 성공한 경영자들에게 드라마틱하고 영웅적인 성공스토리를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일쑤다. 그들은 대체로 수줍어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대신, 실행에 있어 매우 끈질긴 성격의 소유자들인 경우가 많다.
 
성공이란 어느 한 번의 깨우침, 한 장의 독트린, 스타 탄생 같은 것이라기 보다는 지루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하루하루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는 실행의 축적 결과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내가 강조하는 것도 젊었을 적 지나치게 거대 담론에 매료되었던, 그래서 일상을 너무 시시하게 여기고 관념적으로만 늘 혁명적이었던 나 자신의 반성이 담긴, 남들은 다 아는 뒤늦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Helen@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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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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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애독자  | 2006.01.06 12:11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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