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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KTF-LGT 이유없는 '침묵'

발신자표시(CID) 요금인하 "글쎄"… 겉으로만 '고객만족' 헛구호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입력 : 2006.01.16 08:10|조회 : 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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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와 LG텔레콤의 이동전화 발신번호표시(CID) 요금이 다시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192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지난해까지 매월 1000원을 받던 CID요금을 올 1월부터 전면 무료화했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여전히 CID요금을 받는 데 따른 가입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KTF의 CID요금은 월 1000원인데 LG텔레콤의 CID요금은 이보다 2배가 비싼 2000원이어서 LG텔레콤 가입자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더 큰 편이다.

한달에 고작 1000원이나 2000원인 부가서비스를 하나를 놓고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한달 평균 3만∼4만원에 달하는 이동전화요금 가운데 CID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다. 눈 딱 감고 그깟 1000∼2000원을 낼 수도 있다. 이동전화 부가서비스 가운데 CID 말고도 수십종에 달하는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마당에 유독 CID요금에만 과민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CID는 수십종의 다른 부가서비스와 비교 대상이 아니지 싶다.

이동전화 가입자 3800만명 가운데 90%가 CID서비스를 이용한다. 숫자로만 보면 3440만명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 CID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을 수밖에 없다. 2004년 이통 3사의 서비스 매출액 16조5000억원 가운데 CID의 매출비중은 3%에 달한다. 이통 3사의 순이익에서 CID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7%에 이를 정도다.

KTF와 LG텔레콤이 해가 바뀌어도 CID요금 인하를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월 1000원을 받는 KTF의 CID 매출액은 연간 1000억원에 이르고, 월 2000원을 받는 LG텔레콤의 CID 매출액도 연간 1100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두 회사는 "SK텔레콤은 순이익이 1조원이 넘기 때문에 CID 요금을 무료화해도 별 타격이 없지만 순이익이 2000억∼5000억원 미만인 후발사업자는 타격이 심하다"면서 "투자를 하려면 CID요금 인하 결정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언제 인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쎄"로 일관하고 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다. 고양이 다리는 부러지면 아프고, 호랑이 다리는 부러져도 안 아프다는 말인가. 아니면 SK텔레콤 가입자는 SK텔레콤이 돈이 많기 때문에 CID를 무료로 이용해도 되지만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는 돈을 못 버는 회사의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에 CID요금을 계속 내야 한다는 말인가. 겉으로는 '고객만족'을 내걸고 속으로는 가입자를 '봉'으로 여긴다는 말밖에 안 된다. 투자를 핑계삼는 것은 더 이해할 수 없다. 자사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지, 가입자에게 봉사하기 위해 투자하는 건 아니다.

물론 CID는 부가서비스기 때문에 이통업체가 요금을 내려야 할 의무는 없다. KTF와 LG텔레콤이 CID요금을 내리건 안 내리건 자유겠지만 가입자들은 CID요금 인하를 주장할 마땅한 권리가 있다. CID는 더 이상 '선택서비스'가 아니다. 이동전화 가입자 90%가 이용하는 필수서비스가 돼 버렸다. 더구나 이통사가 CID서비스를 위해 별도로 투자한 돈도 거의 없다.

SK텔레콤이 돈이 남아돌아서 CID를 무료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입자 불만을 키우면 CID매출 2000억원보다 더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을 알기에 선수를 친 것이다. 이미 이동전화 가입자 절반이 CID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이 월 1000∼2000원의 매출이 아까워 시간을 끄는 동안 월 3만원을 사용하는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결정할 수도 있다. 두 회사의 '침묵'은 '소탐대실'을 가져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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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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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걍~  | 2006.02.04 03:10

이제 온국민이 하나되어 SK텔레콤으로 갑시다. PCS쓰면서 뭔 불평이 많은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SK텔레콤 쓰세요.. 요금은 더 내려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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