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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기품있는 은행을 그리며

강호병칼럼 머니투데이 강호병 금융부장 |입력 : 2006.01.24 11:12|조회 : 2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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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이 너무 가볍고 경박스럽다. 유통업 용어인 `쇼핑' `판매' 개념이 횡행하고 할 것, 안할 것 구분도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내는 특판ㆍ판촉행사로 은행 스스로 싸구려 장사치가 돼가고 있다. `○○상품 ○○하면 ○%포인트 우대금리…경품이 팡팡'하는 소리를 귀가 따갑도록 듣고 있자면 은행이 할인점이나 동네슈퍼 수준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돈이 된다고 해서 고객에게 사금융에서나 있을 법한 것들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도 보인다. 무엇이든 팔기 바쁘고 그 은행만의 향기와 체취는 느껴지지 않는다.

 경쟁은행에 대한 존중도 없다. 수시로 벌어지는 경쟁은행에 대한 시비와 독설은 은행의 수준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처사다. 이런 천박한 분위기에서는 은행에 대해 고객이 신망(프레스티지)이나 경외감을 갖기 어렵다. 은행 스스로 고객을 떠돌이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백화점ㆍ할인점과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대량의 유통채널로서 점포망이 중요한 업종이다. 물적점포와 인터넷 등 영업망도 유사하고 할인판매ㆍ묶음판매 등 영업기법ㆍ전략까지 쏙 빼닮았다.

 그러나 그래도 은행은 은행이다. `신뢰'로 먹고 사는 곳이 은행이기 때문이다. 또 은행은 내가 땀흘려 모은 금융재산을 관리하는 곳이다. 그런 만큼 나를 언제나 찾게 만드는 듬직함과 기품이 있어야 한다. 은행이 금융백화점이 되라고 해서 행태까지 `장사꾼'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얄팍한 상술을 앞세워 눈앞의 이익이나 추구할 때 누가 대를 이어 은행과 거래하려 하겠는가. 큰돈 들여 은행 점포를 고급 인테리어로 치장했다 해서 고급은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은행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곳'이 아니다. 손님이 욕구에 따라 필요해서 그 은행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다. 은행의 역할은 그러한 가입자를 클럽멤버로 모시는 것이다. 조건은 동일한 서비스라도 그 은행이 풍기는 향기와 개성에 따라 고객에게는 다른 서비스가 된다. 그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른 데는 주지 않아도 은행에는 나의 정보를 기꺼이 제공하는 것이다.

 이 모두가 은행이 하루하루 돈벌이에 급급한데 원인이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 진출 등 외환위기 후 들이닥친 변화의 바람탓이겠지만 `주주가치 극대화'란 이름으로 상술이 판치고 은행 본연의 듬직함은 찾기 힘들다.

 이제는 이런 은행문화를 바꿀 때가 됐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의 변신은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인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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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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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우째 이런 소릴...  | 2006.05.02 13:27

이렇게 경박한 글을 컬럼이라고...... 머니투데이도 글쓸 사람 그리 없으면 사이트를 폐쇄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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