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88.06 681.38 1129.20
보합 20.01 보합 9.82 ▼5.1
+0.97% +1.46% -0.45%
메디슈머 배너 (7/6~)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종소리와 목탁소리를 그리워하며

[CEO에세이]세상을 인도할 올바른 목소리가 필요하다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6.03.02 12:25|조회 : 6982
폰트크기
기사공유
경종(警鐘). 다급한 일이나 위험을 경계하기 위해 치는 종이다. 인종(寅鐘)이나 재야의 종소리처럼 새벽이나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도 있다.

잘 때 눈은 감겨있어 제기능을 못한다. 하지만 귀는 24시간 항상 열려 있다. 잘 때라도 세상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살아남기 위함이다. 그만큼 종소리는 긴요한 것이다.
 
종은 으레 산사(山寺)나 교회 그리고 마을 어귀에서 세상을 경계하거나 사람들에게 소중한 소리를 전한다.

문명답사가 권삼윤씨에 의하면 서양종은 안을 쳐서 밖으로 알리고 동양 종은 밖을 쳐서 안을 울린다.

서양종은 내타식(內打式)이고 동양종은 외타식(外打式)이다. 내부 견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미국식 경영과 밖에서 질타와 호소를 해야만 조금 움직이는 한국식 경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서양종은 내타식 동양종은 외타식, 내부 경고음과 외부 경고음
 
서양의 종은 종을 치는 동작이 수월해서 연속 때릴 수 있고 종소리와 종소리 간격이 짧다. 이런 이유로 그들의 종소리에는 여운이 없다. 피사의 종탑에서 보듯이 종을 하나만 매다는 것도 아니다.

교회 갈 시간, 수업시간을 알리는 세속적 기능을 하면 됐다. 그래서 종이 여운 같은 철학을 느끼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무언가를 되씹게 만든다면 큰일 날 수도 있다. 서양종은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종은 외벽을 쳐서 소리를 낸다. 그래서 종이 대체로 크다. 소리는 은은하고 여운이 길다. 또 여러 개를 동시에 치는 것도 아니므로 잔음이 서로 겹치는 일도 없다. 그래서 외롭기도 하다.

때리는 장치도 금속이 아니라 굵은 나무 봉이라 넉넉한 울림이 가슴을 울린다. 에밀레종의 끊어질 듯하다가 이어지는 ‘맥놀이’처럼 늘 전설이 따라다닌다. 헌 절 터 종각에 머리를 부딪쳐 죽으면서 도사에게 보은한 꿩의 전설도 있다. 그 전설 때문에 적악산(赤岳山)은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