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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대우건설 M&A '룰' 숨긴 이유

부동산이야기 머니투데이 방형국 부장 |입력 : 2006.03.10 10:09|조회 : 1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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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에는 규칙이 있다. 크게는 월드컵 경기도 규칙에 따라 우승자가 가려지고, 작게는 동네 조기축구도 규칙이 있어 더 재미있다. 그 규칙은 투명하고, 엄정하게 적용돼야 한다. 그래야 그 승리가 값지고 경기도 재미있다.

규칙이 애매모호하고, 불공적하게 적용되면 승리의 맛도 개운하지 않고, 두고두고 의혹과 시비를 낳기 마련이다.

규칙이 얼마나 투명하고, 또한 참여하는 선수들이 규칙을 잘 인지하고 있느냐는 승패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세계 골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는 골프만 잘 치는 게 아니라 룰을 잘 활용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는 간단한 `룰`을 잘 몰라 LPGA데뷔전(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실격당했다.

지금 희한한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기기만 하면 승리수당이 3조∼4조5000억원에 이르는 빅이벤트다. 그럼에도 규칙이 있는 지 없는 지조차 불분명하다. 규칙이 뭔지 알려져 있지도 않다.

6명의 참여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지 잘 몰라 우왕좌왕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타도어전을 전개하고 있어 경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대우건설 M&A 관련 얘기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가 될 법함에도 규칙은 있으되, 그 규칙을 일부 정부당국자 외에 아무도 모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호남권 기업에 지역 안배를 한다거나, 어떤 기업이 어디에 줄을 대고 있다거나, 어디는 대우건설 임원들에게 임기를 보장했다더라 따위의 설(說)이 무차별 유포되고 있다.

회삿돈 횡령 및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부도덕한 기업이나,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해 기업을 인수해 특혜를 누린 `M&A 전과범`은 빅딜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는 등 비방전도 난무한다.

대우건설 M&A를 둘러싼 비방전과 상대방 비리 들춰내기 등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더티 워`(Dirty War)양상을 보이는 것은 규칙이 불분명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대우건설 노조의 주장이 옳다. 적합한 대우건설 인수자를 평가하기 위한 `평가기준`, 즉 규칙을 발표하라는 주장말이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도 최소한 `평가기준`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바람을 `내심`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폈다가 죄 중에서 가장 무서운 `괘씸죄`에 걸려들까 드러내놓고 말을 못할 뿐이다. 평가기준이 공포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부 업체들의 생각은 뭔지 모르겠다.

미셸위는 LPGA 데뷔전에서 실격된 다음 인터뷰에서 “룰을 잘 몰랐다. 다음에는 무슨 상황에서든 `경기위원`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M&A대전에서 패한 나머지 기업들은 경기위원을 부를 수도 없다. 경기위원이 `룰`을 숨기는 마당에 불러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로인해서 몇년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를 일이다.

우리는 과거 독재시절부터 수많은 정경유착 사례들이 국회 청문회에 올려진 것을 우리는 목격해 왔다.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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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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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더러워  | 2006.03.10 16:04

더 러 워~~!! 늦게배운 도둑질이 원래 날새는줄 모른다잖아여~!! 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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