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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최고… '인재펀드'로 대박을!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머니투데이 김준형 기자 |입력 : 2006.03.14 12:48|조회 : 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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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이영애 파문'이 싱겁게 막을 내렸다. ㈜이영애를 설립하겠다고 공시를 낸 코스닥기업 뉴보텍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영애씨가 고소를 취하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급등락 과정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원성만 남았다
.
몇달전에는 ㈜서세원미디어가 "세계 10위 미디어그룹이 되겠다"는 화려한 포부를 내걸고 186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끌어모았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이름 석자를 내걸고 나섰다가 우여곡절을 겪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팝 가수 데빗 보위같은 이도 1997년 일찌감치 자신의 이름을 딴 '보위 본드(Bowie Bonds)'을 월가에서 발행, 600억원이 넘는 돈을 조달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인의 이름을 건 회사가 나타나고, 여기 돈이 몰리는건 이상할 것도 없다.

사람이 최고의 투자대상...문제는 대상과 마음가짐

사실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대상이자 기준이라는 생각은 오랜 세월 쌓여온 진리이다. 진나라 거상 여불위(呂不爲)는 보잘것없는 인질에 불과하던 진나라의 황손 이인(異人=진시황의 아버지)에게 황금 1000근을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연초 발표한 역대 중국 부자 랭킹 7위에 올랐던 그의 성공법칙은 '논밭을 팔면 수익이 열배, 보석으로는 백배, 나라를 맡을 사람에 투자하면 무한대...'라는 부친의 가르침이었다. 우리나라 거상 임상옥도 "장사는 사람을 버는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사람투자의 대상과 마음가짐이다. 이미 올라갈대로 올라가 있는 스타나 권력자에게 돈을 싸들고 가 기대보고자 하는 데 적합한 단어는 '사람투자'가 아니라 '뒷북, 한탕심리, 로비, 아부,' 이런 것들이다.

인재양성에 직접금융 방식 도입한다면

진짜 사람 투자는 거목이 될 자질을 갖춘 '떡잎'을 찾아내 물과 영양분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여불위가 될수는 없는 일(권력자를 키워 한몫보자는 말도 물론 아니다)...보통사람들도 할 수 있는 사람투자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신적 만족은 물론 실질적 성과(Return)도 거둘 수 있는, 자본시장의 자금조달 방식을 인재양성에 도입해보는게 방법일수 있다.

실제로 직접금융시장의 자본조달방식을 도입, 학비를 조달했던 사례도 있다. 1994년 명문 연극학교에 입학한 영국의 캐롤라인 일레너라는 여성은 ㈜캐롤라인 일레너라는 법인을 설립, 자신의 잠재적 재능에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액면가 100파운드짜리 주식 100주를 발행, 1만파운드를 모아 무사히 학교를 마쳤고 배우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주총을 소집, 자신의 현재 수입과 지출 등 '경영상태'에 대해 주주들에게 보고했고, 수익이 나면 연 10%의 배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긴 힘들지만, 아마 언젠가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캐롤라인 일레너와 같은 직접투자방식은 자칫 '앵벌이'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고, 지속적인 관리와 '주주권리' 행사가 힘들기 때문에 역시 간접투자, 즉 `인재 투자 펀드'의 개념이 좋을 것 같다.

전문가가 분석· 운용하는 '인재펀드' 만들자

한달에 조금씩 붓는 적립식도 좋고,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도 가능할 듯하다. 이렇게 모아진 돈을, '애널리스트'가 현장실사와 장래성 분석을 통해 발굴해낸 인재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거저 주는 돈이 아니라 '투자'인만큼, 투자받는 인재는 최대한 건실하게 자신을 '경영'하고 투자자들에게 경영상태를 보고할 의무를 지닌다. 나중에 수익을 내게 되면 수익의 일부를 투자자, 혹은 사회에 돌려준다는 약정을 맺는다.
물론 초창기 몇년간은 수익없이 투자만 이뤄질 것이지만 사람에 투자한다면 그정도 기간이 장애가 될수없을 것이다.

자금의 모집과 운용은 '프로'들의 모임인 자산운용회사가 제격일듯하다. 금융관련 회사가 사람과 돈을 들여 교육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일반적인 장학재단보다는 전문가집단의 특장점을 살려 '인재펀드'를 만들어보는걸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익명조합펀드 활용...'펀드 운용보고서'의 공상

특히 2008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 통합법으로 '익명조합 펀드'가 가능해져 ` 인재펀드`의 법적 토대도 갖춰졌다. 익명조합은 영업자와 다수의 출자자가 결성하는 일종의 '동업'이다.

지금까지는 사적 계약형태로만 가능했는데, 자본시장통합법으로 펀드형태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익명의 조합원들이 영업자와 출자 계약을 맺으면서 금융투자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방식으로 익명조합 펀드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모든 자산'으로 확대된다. 재산적 가치가 있는 자산중에 인재가 으뜸이라는건 다시 강조할 필요도 없다.

-2035년말 현재 '기초과학 떡잎 펀드' '스포츠 꿈나무 펀드' '워너비 게이츠(wanna be Gates)펀드'등 10개펀드에서 1만명에게 1조원 투자진행중
-노벨상 수상자 10명, 연매출 1조이상 기업경영자 7명, 연봉 100억원 이상 스포츠스타 24명 배출
-환원된 자산으로 투자자들에게 연 10% 배당, 펀드 자산 3000억원 증가

몇십년 뒤 이런 '인재펀드 운용보고서'를 볼수 있다면...공상일지언정,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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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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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비야  | 2006.03.16 14:30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인데... 그런 말은 왜 그런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텐데, 왜 그렇게 자꾸자꾸 얘기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펀드를 만드는 좋은 생각도 가슴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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