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엘리트들의 사교모임

성보경 M&A프론티어 회장

세상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많은 세대를 넘어서도 손꼽힌다면 명실상부한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파이 베타 카파 클럽(Phi Beta Kappa Society)에 가입할 수 있으면 최고로 부른다. 자식이 이 클럽에 가입하면 부모는 행복을 느끼고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이 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은 세계를 움직이는 활동을 하게 된다.

대학교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거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면 가입할 수 있는 단체가 파이 베타 카파 클럽(Phi Beta Kappa Society)이다. 이 단체는 미국 대학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졸업생들로 조직된 모임이다. 이 조직은 1776년 12월 5일 윌리엄 앤 메어리 대학(College of William and Mary)에서 성적 상위 1%에 해당하는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 졌고, 지금은 약 270여 개의 대학이 가입돼 있다. 1779년 12월 4일 하바드 대학이 두번째로 가입을 했고, 1779년 12월 8일 예일 대학이 가입을 했으며, 1787년에는 다트머스 대학, 1817년에는 유니온 대학, 1825년에는 보도인 대학, 1830년에는 브라운 대학이 가입을 했다.

파이 베타 카파 클럽(Phi Beta Kappa Society)의 상징물은 황금열쇠(A Gold Key)고, 매년 분기별로 연구서 “The Key Reporter”를 만들어 낸다. 세계는 60억이 넘는 인구가 다양한 인종과 환경 그리고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조직에 속하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우월감을 가지고 세상을 자기들이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도 없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그들이 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에는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파이 베타 카파 클럽(Phi Beta Kappa Society)과 같은 조직이 대부분 있다.

파이(phi, Π π)의 본래 뜻은 바비큐처럼 고기를 달아 매어 굽는 장치를 말하고, 베타(beta, Β β)는 본래 활시위를 묶어 놓은 그림을 뜻해 파괴와 전쟁을 상징한다. 카파(kappa, Κ κ)는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두 손으로 물건을 바치는 모습으로 빚을 갚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에서 이러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들은 외교 위원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 삼각 위원회(TC, The Trilateral Commission), 해골단(SBS; Skull and Bones Society) 등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주요 멤버들은 미국 최대의 금융 기관인 시티은행 및 시티그룹의 전 회장 윌터 리스톤,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이었고 테네시 주 출신 상원 의원을 지낸바 있는 하워드 베이커, 이스라엘 U.N. 대사였다가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을 지냈던 아바 에반, 전 미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조지 슐츠, 전 미 대통령 지미 카터 시절의 국무장관 사이러스 반스, 일본 전경련 회장 누카자와, CFR 수상 격인 부위원장이며 미 군사문제 조정관이고 외교가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그리고 헨리 키신저, 데이빗 록펠러, 우리나라를 경제위기로 몰고 간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로버트 루빈, 전 미국 대통령 윌리엄 클린턴, 조지 부시 현재 미국 대통령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이 파이 베타 카파 클럽(Phi Beta Kappa Society)출신들이다.

이제 우리는 인생의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들의 거대한 조직에 합류를 할 것인가, 아니면 동방의 등불로 찬란한 세계를 만들 것인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60억 명의 인구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우리나라 지도자들 중 여러 명이 이들 조직에 합류했고, 계속해서 줄을 서고 있다.

이들 조직은 매우 폐쇄적이기 때문에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이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헌을 해야 한다. 공헌하는 방식이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데도 굳이 이들의 조직에 가입해야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리고 인생의 참다운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