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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좋으면 불리하다(?)

[CEO이미지관리]이미지 관리는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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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만 해도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스타 같은 CEO들의 경우, 신중한 결정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성공과 직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잭 웰치 전 GE회장은 차기 회장을 뽑는데 자그마치 6년 반의 긴 시간을 두고 마음속에 둔 후보들에게 여러 가지 선발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고 한다.

회장 후보들은 이사회에서의 발의 과정은 물론 부하 직원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통솔하고 있는지, 경영에 대한 이념과 철학은 어떠한지 등을 판단하는 여러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그 중에는 이사들과의 개인 면담, 동반 여행, 골프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골프를 하며 스코어보다 우위의 채점 대상은 매너라고 한다. 거기에는 리더쉽도 있고 경영의 난관에서 그의 처세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밟아 현재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선임된 것이다.

'뷰티풀 데이' 5월 31일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다들 정치에는 관심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수장들을 뽑는 것이니만큼 사람들은 모였다 하면 선거 이야기다. 정책이 어떻고 이미지가 어떻고 말들이 많지만 사실 급하게 후보들이 결정되고 그들은 그들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할 모습에 맞추어지고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이미지 정치의 병폐를 오히려 우리가 조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급하고 빠르게 결정하려니 보이는 것들에 의해 내려지는 자신의 판단에 자신이 없다. '또 속는 것은 아닌지…' 하여 오히려 한번 더 뒤집어 생각하려 드니 오해와 판단 착오도 많아진다.
 
굵직한 사건들을 주로 맡아 법률사무소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던 걸 모르는 게 아니면서 정책 설명 중에 숫자 하나만 틀려도 기본 자격을 운운한다. 늘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살았을 것을 뻔히 알면서 그들이 버스타기에 얼마나 능한가를 관찰하고 입방아를 찧는다. 그간 아마도 쪽방에 가볼 일이 없었을 그들이 울었나 안 울었나를 말한다.

어디 결혼식만 가더라도 평소보다 옷에 신경 쓰는 것이 우리이면서 도지사다 시장이다 그 대단한 자리의 후보로 나오는 그들이 무슨 색 타이를 했느냐, 스카프를 왜 했는지, 이젠 왜 안 하는지 해석도 다양하다. 우리는 부정하려 들지만 사실 그들의 지난 시간과 현재에 대해 여러 이미지 전달 요소들을 통하여 해석하고 있다. 이미지가 좋은 후보에게 반격하는 후보 역시 자신의 서민적인 이미지, 일만 하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전하려 애쓴다.
 
UCLA의 매라비안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이 이미지를 받아들일 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시각적인 요소에 의해 55%, 청각적인 요소에 의해 38%, 그리고 말의 내용은 불과 7%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들의 과거와 내면을 읽어 내는 것에 시선 하나, 음성 크기 하나하나가 판단의 근거가 된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빠르면 15초, 길어도 50초 안에 1차 판단을 통해 이미지를 결정하고 그 첫인상은 두고두고 맥락을 이으며 맥락 효과를 발휘한다. 부정성 효과는 긍정적 이미지보다 부정적 이미지를 더 강하게 인지하고 오래 기억하고 많은 구전을 하도록 우리를 유도하는 게 일반적인 우리의 심리이다.

선거에서 '이미지'라는 단어는 현재까지는 부정적 의미를 가지며 마치 속은 비고 이미지만 갖고 속이려 드는 것으로 해석되기 일쑤이다. 물론 그런 사례도 있다. 나 역시 요즘 같은 선거철에 의뢰하는 후보자들에게 '이미지는 두세달 전에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대목(?)을 놓치기도 한다. 사실이다. 좀 다듬을 수야 있겠지만 그 기간으로는 그 누구도 그의 이미지를 바꾸지도, 지우지도 않는다.
 
이미지는 자신의 목표에 맞추어 일찍 설계되고 일관성 있게 유지되었을 때 효력을 발한다. 선거 전략에 맞추어 표현되는 단편적 표현보다 그들에 대해 과거와 현재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려 보라. 좋은 이미지로 판단한 경우, 그것은 얼굴 호감도만을 평가한 것이 아닐 것이다.

'내 이미지가 바로 내 자신이다' 라고 말하는 어느 후보의 말이 사실이라면 멋지겠다. 그는 이미지를 관리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삶을 관리하며 그 안에 이미지까지 포함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관리는 단순히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목표점을 가지고 안팎의 자신의 삶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다.
 
준비된 후보들을 애정을 가지고 자세히 지켜 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고, 유권자는 정책뿐 아니라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즉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판단에 자신이 있고, 후보는 자신의 이미지가 좋은 것을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고 분명한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나라가 좀 더 건강한 나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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