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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현대차 조기정상화가 빚 갚는 길

정몽구 회장 승부수 기대

성화용의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성화용 기자 |입력 : 2006.06.29 09:21|조회 : 1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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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고심끝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보석을 결정한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그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수긍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수백만이 참여한 진정과 탄원 행렬이 있다. 그 수와 범위를 무시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현대차와 자동차산업, 국가경제에 대한 위기감 또한 납득할만 하다고 본 것이다.

"현대차 (129,000원 보합0 0.0%) 경영공백을 고려했다"는 보석 재판부의 완곡한 언급이 이러한 정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정회장 구속 이후 현대차는 힘이 풀릴대로 풀렸다. 정회장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업 차질을 구치소 독방에서 맥없이 바라봐야 했다.

무력감과 모멸감이 겹친 그 생경한 스트레스를 칠순 노구로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보석 이후 지친 마음과 몸을 꼼꼼히 추스리도록 돕는 게 가족과 측근들의 숙제다.

그러나 가혹하게도 정회장은 병상에서도 '그들'의 진정과 탄원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하는 처지다. 탄원에 담긴 함의(含意)는 인간적인 연민과 동정보다는 냉정한 타산(打算)쪽에 가깝다.

수백만의 탄원에는 정회장의 앞선 기여와 성취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다. 또 그가 현대차그룹을 통해 실현할 앞으로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기대가 녹아있다.

이 모든 이해와 득실의 부담이 노 기업가의 어깨에 얹혀있으니 단 며칠이라도 마음 비우고 기력을 채울 여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보석이 받아들여져 현대차로 돌아오면서 그는 '마음 놓고 아플 자유'를 잃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구치소 두 달 동안에도 위기였지만 보석 이후 역시 마찬가지다. 법원도, 탄원과 진정을 낸 사람들도 모두 '타산(打算)의 눈'으로 현대차그룹을 지켜본다.

수출은 어려워졌고 노조와의 갈등도 문제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찾아내 정착시켜야 한다. 이중·삼중의 고통이 정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훌훌 털어버리시라'거나 '새롭게 시작하시라'는 한가한 위로를 꺼내기가 망설여진다.

예전의 패기와 집념으로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정회장이 또 한번의 승부에 매달리다 보면 어느덧 한국 자동차산업의 희망을 얘기하는 자리에 와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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