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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은 한번에 돌파되지 않는다

[스톡파일]'팅커벨 신드롬' 유의..2-3차례 시도할 힘 필요

홍찬선칼럼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입력 : 2006.07.04 11:25|조회 : 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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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예측과 일기예보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성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와 똑똑한 인재들이 모여 예측과 예보를 하지만 자주 틀린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일기예보는 지금 날씨가 어떤지를 알고선 미래 날씨를 예상하는 반면 경제예측은 현재 상황도 모르는 채 미래를 전망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오죽하면 ‘경제예측은 자동차의 앞 유리와 옆 유리를 까맣게 칠하고, 뒤 유리만 보면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가 예측은 경제전망보다 더 어렵다. 경제전망 자체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주가에는 사람의 변덕스런 심리가 가세하기 때문이다. 일확천금을 노리겠다는 욕심(Greed)과 지금 주식을 사지 않으면 돈벌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조급함과 나는 충분히 산 가격보다 비싸게 다른 사람에게 팔고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착각(큰 바보 이론) 등이 어우러져 ‘비이성적 버블’을 만드는가 하면, 지금 팔지 않으면 쪽박 찰지도 모른다는 불안(Fear)과 남보다 앞서 수렁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이기심이 이해할 수 없는 역버블(침체)을 초래한다.

‘주가와 개구리 뛰는 방향 및 럭비공 튀는 방향은 신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돈과 권력으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3가지가 골프와 자녀교육 및 주식투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주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코스피지수가 4일 개장 초에 1305선까지 올랐다. 약 1개월만에 13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추가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1200선마저 위협하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1300선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에따라 지수가 1300에 가까워지면서 1200에서 바닥을 확인했으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은 실정이다. 한때 달러당 92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환율이 960대로 상승했다가 다시 940선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도움이 되지만, 하락하면 수출기업의 이익이 줄어든다. 우리 경제의 수출기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부담이다.

배럴당 74달러선까지 오른 유가도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지난 주말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다시 소량이지만 매물을 내놓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이 반등을 이용해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것도 갈길 바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추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주가가 오를 때마다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 뒤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는 잠재 매물이 많기 때문이다.

주가는 어떤 고비에 다다랐을 때 일시에 그 고비를 깨지 못한다. 지난 6월초 코스피지수가 1300을 깨고 1200선까지 하락했을 때도 2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뒤 3번째에 하락했다. 이번에 1300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도 2~3차례의 상향돌파 시도가 있은 뒤 추가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호재와 매수 세력이 나와야 1300을 뚫고 1400까지의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4일 개장 초 잠시 올랐던 1300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밀린 것은 상향돌파를 위한 첫 시도로 볼 수 있다. 한 두 차례 더 1300 돌파를 시도하면서 팔고 싶은 매물을 모두 소화하는 힘의 축적과정이 필요하다.

지난 3일 60일 이동평균(1347.62)이 120일 이동평균(1347.72)를 하향돌파하는 장기 데드크로스가 2년만에 발생했다. 장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그때까지의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단기적으로 반등했다가 2차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는 그대로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흐름도 하나의 흐름을 타고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그대로 무시하기보다 그럴 가능성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2년만의 장기 데드크로스, 대세상승 끝?

200년 역사를 가진 영국의 베어링을 하루아침에 파산으로 몰고 간 것은 ‘팅커벨 신드롬’ 때문이었다. 팅커벨 신드롬이란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을 때, 최고경영층에서 위험에 대비하는 대신 좋은 성과에만 의존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베어링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닉 리슨이 엄청난 이익을 올리자, 그가 안고 있는 위험을 애써 눈감아 줌으로써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도 종종 팅커벨 신드롬에 빠질 때가 있다. 주식투자로 조그만 성과를 냈을 때, 자신의 실력이 좋아서 그랬다고 과잉확신하는 경우가 그렇다. 개인이 주식투자로 돈 버는 경우는 대개 운이 좋기 때문이다. 돈 벌 때일수록 그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지 말고, 잘못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조심하는 게 성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먼저 1300 돌파를 예상하고 주식을 사기보다 큰손(외국인과 기관 등)들이 어떻게 매매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행동하는 게 좋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일 뿐, 일상적으로는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은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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