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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쥐꼬리투자'LGT 주파수탓

800MHz 로밍 요구보다 투자가 먼저다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6.07.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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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11일로 설립한지 꼭 10년째를 맞는다. 지난 4일 창립 10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오늘에 이르도록 도와준 고객과 직원, 정책당국, 경쟁사 등에 두루두루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남 사장의 말은 결국 800MHz 주파수 로밍의 당위성을 강도높게 주장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창립 10년쯤 되면 또 다른 10년의 비전도 제시해 볼만 한데 그런 내용은 들을 수 없어 씁쓸했다.

SK텔레콤이 사용하는 800MHz 주파수에 대한 로밍 요구를 다시 한번 접하면서 몇가지 의문이 생겼다.

LG텔레콤은 현재 개인휴대통신(PCS)용으로 사용중인 1.8GHz 주파수의 통화품질이 나쁘다고 자인하는 것인가. 97년 당시 019로 PCS사업을 시작할 때 800MHz보다 통화품질이 월등하다고 주장한 것은 착각이라 치더라도, 3세대 서비스(EV-DO rA)마저 통화품질이 좋은 동기식 IMT-2000용 2GHz 주파수는 버리고 통화품질이 나쁜 1.8GHz 주파수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또 뭔가.

가입자가 해외로밍시 휴대폰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려는 차원에서 800MHz 주파수 로밍을 주장한다고 치자. 이것은 굳이 국내 800MHz 주파수를 로밍하지 않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LG텔레콤이 11월중 내놓겠다고 하는 800MHz와 1.8GHz 대역에서 모두 통화할 수 있는 듀얼밴드폰을 진작 내놨더라면 말이다. 800MHz를 독점하는 SK텔레콤도 국제 자동로밍이 되는 지역은 전세계 230여개국 가운데 18개국뿐이다.

지방 외곽지역에서 통화가 잘 안터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800MHz 주파수 로밍이 필요하다고 치자.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LG텔레콤은 기지국을 얼마나 열심히 설치했는지 묻게 된다. PCS사업을 동시에 시작한 KTF의 기지국 1만1000개 가운데 900개를 LG텔레콤이 빌려쓰고 있다.

경쟁사가 통화품질을 위해 기지국 투자에 적극 나설 당시 LG텔레콤은 '광중계기'를 까는데 열중한 탓이다. 광중계기는 100만원이면 설치할 수 있지만 기지국은 10억~30억원씩 들었으니, LG텔레콤으로선 결국 돈을 아끼려다가 통화품질을 떨어뜨린 결과를 낳았다.

디지털 이동전화가 본격 서비스되던 96년부터 2005년까지 SK텔레콤의 누적투자비는 15조원이 넘고, KTF는 10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LG텔레콤 투자비는 경쟁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2000년 이후 LG텔레콤의 연간 시설투자비(CAPEX)는 5000억원을 넘어간 적이 없다. 지난해 3340억원이었고, 3세대(EV-DO rA)를 상용화하는 올해도 4000억원만 책정된 상태다. 연간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해왔던 KTF와 대조적이다.

지난 10년동안 LG텔레콤은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정부는 장비와 서비스 겸업을 금지하는 법조항까지 없애며 LG에 019 PCS사업권을 줬고, 1년간 번호이동을 유예시켜주는 혜택도 줬다. 전파료차등제, 상호접속료 등 각종 비대칭규제는 정부가 경쟁촉진을 위해 약자인 LG텔레콤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단순히 주어진 경쟁여건이 불리해서 LG텔레콤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LG텔레콤은 앞으로 10년후를 생각하며 지난 10년을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기업이 마땅히 투자해야 할 곳에 투자하지 않아 생긴 경쟁력 저하 문제는 없는지 되짚어 볼 일이다. 배고픈게 '남탓'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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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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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나도  | 2006.07.19 16:37

lgt의 수익도 생각해줘봐야지..겨우겨우 3위로 올라선지 몇년 안되고, 게다가 계속 적자였다가 올해 처음 흑자냈다 하던데,,2강1약 구도에서 2강들과 어떻게 똑같이 투자합니까?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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