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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생각하면 더 손해 본다

김정훈의 증시 따라잡기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입력 : 2006.07.19 12:09|조회 : 1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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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연준의장의 통화정책 증언, 6월 FOMC회의록, 6월 CPI 등 미국 경제지표가 중요해 보인다.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뉴스를 확인하기도 전에 글로벌 시세는 약하다. 국제유가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있어 주식 전략가 예측의 범위를 넘어섰다. 다만, 특정 현상을 동시에 보고 똑같이 생각한다면 더 손해 본다는 확신은 있다. 올해 2/4분기가 그랬고, 3/4분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된다.

새로운 추세 바닥을 잡는 일은 항상 소수의 몫이다. 테크니컬 전략은 9월 내지는 10월 바닥론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9월, 10월 바닥론은 펀더멘탈(한국경제 성장률 저점에 선행하여 주가가 바닥치는 경우)과 테크니컬 스토리(미국증시 10월 바닥론, 한국증시 3년 6개월 주기상의 바닥론)에서 가장 무난하게 도출되는 저점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가 그대로 시현되기 위해선 지금의 시장 참여자들이 이러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봐야 한다. 그리고 9월, 10월을 지나는 국면에서 좋은 뉴스가 나와도 대중들이 이를 무시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안 좋아야 9~10월에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다. 합리적이지 못한 이 같은 궤변이 돈이 걸려 있는 주식시장에서는 설득력 있게 들린다.

펀더멘털 세계에서는 출하(shipment)와 재고(inventory) 그리고 생산성(productivity)이 중요하다. 그러나 펀더멘탈한 세계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세계(주식시장)에서는 탐욕과 두려움도 알아야 한다.

2003년~2004년은 중국의 철근 내수유통가격이 글로벌 경제성장에 선행지표 역할을 했다(지금은 중국 철근내수 유통가격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 특히 중국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이제 철근가격 동향을 대단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중국의 고정투자 증가율이 30%를 넘고, 성장률이 11%에 육박해도 투자 관련 주식은 약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투자 관련 호재가 나오면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글로벌 철광석회사(BHP, Rio Tinto, CVRD)들이 시세의 선두에 섰다. 그리고 철광석 주식이 움직이면 글로벌 기계 업체들이 동시에 움직이거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 투자관련 호재 뉴스가 나와도 수혜주들이 약하다. 시세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현명한 시세는 벌써부터 중국의 과잉투자를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과잉투자와 더불어 경계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홈 빌딩 인덱스가 50% 되돌림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 조정 받고 있다는 점이다. 홈빌딩 인덱스는 2000년 3월 미국 주가가 고점을 칠 때 정반대로 바닥을 쳤다. 미국 소비가 주가 하락국면(테크버블 붕괴)에서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을 우리는 홈빌딩 인덱스 시세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주택경기의 선행지표라 판단되는 홈빌딩 인덱스의 추세적인 조정을 주목해야 한다.

중국 설비투자를 대표하는 주식과 미국 주택경기를 대표하는 주식만 봐도 글로벌 주식시장이 좀처럼 돌아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환경속에서도 돌파구는 있다.

글로벌 성장 스토리는 과거 미국이 아시아로부터 돈을 빌려서 소비하던 그림에서 벗어나 아시아 내수시장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중국의 철근가격(투자의 proxy)보다는 중국의 총통화증가율 및 loan growth(모기지와 카드 수요 증가 예상) 그리고 소매판매와 같은 지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제 중국 소매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전년동월 기준으로 13.9%)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관련 소비재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자동차 등록수는 27.7%증가, 통신장비 25.5%증가 등).

한국시장이 저점을 높여가는 스토리가 갖추어지기엔 아직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관련 소비재 섹터의 시세와 아시아 내수 관련 지표들을 꼼꼼이 체크해야 해야 남들이 팔 때 과감히 주식을 살 수 있다.
강세장에서는 황소가 돈을 많이 벌고 곰이 손해 본다. 약세장에서는 곰이 돈을 벌고, 황소가 돈을 잃는다.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뉴스를 항상 확인해야 하고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유형(동물에 비유하자면 양과 같은 스타일)의 투자자들은 강세장에서도 곰 보다 더 손해보고, 약세장에서도 황소보다 더 손해 본다. KOSPI가 2000을 가도, 3000을 가도 양(Sheep)은 돈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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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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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떡을 받고 싶거든  | 2006.07.19 16:50

군중과 떨어져서 행동하라. 시장은 결코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지는 않는다. 눈치빠른 몇몇을 제외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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