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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주방장의 운전기사?

[CEO이미지관리]마음을 움직여야 사람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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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전 수상 마거릿 대처는 섬세하고 공감적인 표현들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례가 유독 많다.

1982년 국운을 건 재탈환을 결정한 그는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결국 승리하지만, 그는 결코 승리에 만족하며 그 죽음들을 외면하지는 않았다.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며 그가 한 일은 일과 후 밤마다 250명의 유가족들에게 직접 친필의 편지를 쓰는 일이었다. 통상 흔히 하듯 인쇄하여 서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쓴 것이다.

작년에 미국 럼스펠드 장관이 인쇄된 싸인의 위로편지를 보내 유가족을 분노하게 했던 사례와 대비된다. 편지 한 장은 별 것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위로금 액수 못지 않게 그런 것들을 중히 여긴다.

대처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상으로서가 아니라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심정으로, 가장을 잃은 아내의 마음으로 일일이 그 편지들을 썼다고 한다. 보통의 다른 지도자들은 기자 회견 한번에 몇 분간의 스피치면 끝날 일인데 말이다.

결코 칼 같은 단호함만이 다가 아닌 따뜻한 카리스마의 전형인 그의 리더십의 완성은 바로 공감능력이었다. 공감은 마음을 여는 것만이 아니라 바로 그 마음을 행하는 것이다.

미국 코넬 대학교의 존슨 경영대학원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될 덕목 중 하나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은 느끼는 것이지만 공감능력은 그 감정과 사고를 적절한 방법과 시기를 택해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다.

경향신문 근처의 맛있는 국수집 정동국시에 사장은 시흥시에 살고 주방장은 하남시에 산다. 경향신문의 전 조용상 사장님의 말씀을 빌리면 그 집 음식이 맛있는 것은 결코 주방장 솜씨때문은 아니라 한다.

주방장이 사는 하남에서 정동으로의 출근은 그리 쉽지 않은 경로라 하는데 시흥시에 사는 사장이 아침마다 하남으로 가서 주방장을 태워 함께 출근한다는 것이다. 말로 '힘들지?'가 아니라 마음을 자신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그때문인지 날로 메뉴도 다양해지고 주방장이 파 한 단도 아끼며 식자재 관리도 잘해 식당이 날로 잘된다고 한다. 오늘날의 리더에게는 그저 번지르르한 격려 말 한마디나 넉넉한 경비처리가 아닌 공감 능력이 바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토끼를 쉽게 잡으려면 귀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아야 쉽게 잡을 수 있듯이, 사람을 잡으려면 마음을 잡아야 한다. 마음을 잡는 방법은 바로 마음을 여는 것 그리고 표현하는 것이다.

남자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를 감동시킨 이탈리아 수상이 있다. 그녀가 가장 관능적이고 멋진 남자의 하나로 꼽는 그 수상은 공감의 표현을 제대로 할 줄 알았다. 수상이 된 후 시간이 없어서 긴 시간 대화할 수는 없었지만, 공식적인 접견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그녀를 대하며, 인터뷰 중 절대 전화연결하지 말도록 비서에게 지시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한 나라의 수상에게 받은 그 극진한 대접 때문에 단 10분 동안의 만남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니 오히려 '10분을 쓰더라도 당신에게 성실하겠다'는 그의 모습에 결국 그녀는 감동했다고 한다.

모두가 바쁘고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하기에 날이 갈수록 사람들은 감성에 마음을 열게 되고 공감되어야 움직인다. 경산 휴게소에 이처럼 멋진 말이 써있다. '마음과 낙하산은 펼치지 않으면 소용없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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