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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케이블방송 가입자는 '봉'

부당가입 등 가입자들 '분통'.."참고 살거나, 이사가거나"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입력 : 2006.08.07 10:14|조회 : 9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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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매달 3300원 내며 케이블방송을 봤다. 볼 수 있는 채널이라곤 지상파방송과 지상파방송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홈쇼핑채널 3곳, 그리고 케이블방송사의 자체방송과 매직TV가 고작이었다. 이제 그마저도 못본다. 케이블방송사가 수익성이 없고 민원이 많다는 이유로 단체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버렸기 때문이다. 뒤늦게 안 사실은 똑같은 요금을 내고도 선로상 문제로 우리집에서 나오는 채널수가 다른 집의 절반도 안됐다는 것이다.

내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케이블방송 가입자 가운데 부당가입, 과다요금 청구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적지 않다. 요금을 더 내면 채널수를 늘려준다고 해서 거절했는데 어느날 요금고지서를 보니 사용요금이 높게 청구돼 있더라는 것이다. 그것도 시청할 수 있는 채널수가 늘어난 것도 아닌데 요금을 더 내라고 하면 가입자 입장에선 분통이 터진다.

고객 모르게 요금을 인상하는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을 제일 비싼 '고급형' 요금제로 바꿔버리는 것은 케이블방송업계에선 이미 관행처럼 굳어졌다. 채널이 바뀐지 모르는 가입자들은 케이블방송에 항의한다. 그러면 케이블방송사는 "고급형으로 바꾸셔야 그 채널을 볼 수 있어요"라고 답변한다. 좋아하는 채널 하나 보려고 요금을 무려 2배 이상 더 내야 하는 셈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신사적이다. 고객도 모르게 요금제를 '고급형'으로 슬쩍 바꿔버리는 경우에 비하면 말이다.

디지털방송을 보려고 마음먹고 값비싼 디지털TV를 구입한 가입자들도 케이블방송사의 횡포에 치를 떤다. 디지털방송을 보려면 '고급형'에 가입할 수밖에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공중파인 경우라도 한달에 3300원이나 6000원씩 내는 가입자는 디지털방송을 볼 엄두조차 낼 수 없다. '고급형'으로 요금제를 바꾸지 않은 한 모처럼 구입한 디지털TV는 무용지물이다.

국내 케이블방송 가입자수가 13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의 81%에 해당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가구수보다 더 많다. 그러나 이용자권익을 보호하는 수준은 '구멍가게'다. 도를 넘어서는 케이블방송사들의 횡포에 가입자들은 그저 '울며 겨자먹기'로 당해야 한다. 한 지역에 케이블방송사가 1개밖에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 살거나, 아니면 이사하는 방법밖에 없다.

권역(지역)별로 이용요금이 다른 것도 문제다. 안양에서 가장 싼 요금이 20개 채널을 제공하는 '의무형'(4000원)이지만 서울 종로에선 가장 싼 요금이 60개 채널을 제공하는 '경제형'(7000원)이다. '의무형'도 지역마다 채널수가 다르고 채널도 다르다. 편성채널이 다르다보니 지역마다 채널번호도 다른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이용요금이 다르다.

한마디로 제멋대로다. 가입자들을 위한 최소의 배려조차 없다. 소비자들은 불편하거나 말거나, 차별받거나 말거나, 부당가입행위를 당하거나 말거나, 구제해주는 곳이 없다. 마땅히 이 역할을 해야 할 방송위원회는 "지역마다 투자조건이 다르니 요금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케이블방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에 다다랐는데 '불만이 있어도 참고 써라'는 식은 통하지 않는다. 이용요금 기습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곳은 요금을 종전대로 깎아주고 그렇지 않고 조용히 있는 지역은 비싸게 받아먹는 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용자 차별행위와 부당가입 행위가 만연한 케이블방송시장. 더이상 소비자가 '봉'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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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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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케이블  | 2006.08.07 17:57

어떤 동네는 케이블 사업자가 두개라 선택할 수 있더군요. 여러개 생길 수 있어서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나요? 독점이니 제멋대로인데... IP TV라도 나와야할텐데 방송쪽에서는 제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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