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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좀 더 출렁인다는데 걸어본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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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짜리 지폐를 머리속에 그려보자. 누구는 세종대왕(지폐의 앞면)을, 누구는 경회루(지폐의 뒷면)를 연상하고 있을 것이다. 세종대왕을 연상하는 사람은 항상 세종대왕을 연상하고 경회루를 연상하는 사람은 항상 경회루만 연상한다.

지금 주식시장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하나의 결과를 놓고 낙관론자는 항상 좋게, 비관론자는 항상 나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를 구분하는 것도 이상하다. 지금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낙관론자다. 주식이 없는 사람도 매수 타이밍을 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이 없는 사람도 낙관론자다. 비관론자가 있어도 그는 지금 잠수 중이다. 나서봐야 손해 볼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지는 것 같다. 1) 저점을 높여서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6월을 바닥으로 연말에는 1600을 넘고 내년까지 계속 올라가는 경우), 2) 출렁임이 지속되면서 1250밑으로 가거나 6월 저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견해다.

1)견해는 이제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으니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야 한다는 입장이고, 2)견해는 이번 반등에서 종목별로 20%가량의 이익을 챙기고(바닥에서 산 경우) 다시 밑에서 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장의 차이가 매수 타이밍에 있다면 둘 다 낙관론자다. 시장을 관찰하는 입장에선 교묘하게 양쪽에 다 걸쳐 있는 것이 좋지만 시장은 1)전망과 2)전망으로 편을 가르고 있는 것 같다. 편을 가르고 어느 한 집단에 소속되어야 한다면 필자는 2)전망에 들어가고 싶다.

KOSPI가 지금부터 계속 올라간다면 1) 하반기 기업이익 개선(IT, 금융, 자동차 등), 2) 완만한 글로벌 경기조정, 3) 미국 금리인상 중단(달러약세를 기반으로 다시 비달러자산의 시세가 시작된다) 등이 상승의 논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1)번은 다소 미흡한 논리인 것 같다.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 논리라 판단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가가 기업이익 개선에 올인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익 모멘텀으로 주가가 움직였고 앞으로도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우선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감소한(2/4분기 기준) KOSPI가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증가한 일본TOPIX 보다 이번에 더 깊게 조정 받았어야 했다. 그리고 하반기 이익 모멘텀으로 이제부터 시장이 올라간다면 역시 상반기에 돈을 잘 벌었고 하반기에도 잘 버는 일본 기업들이 시세를 주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한국만 보면 하반기 이익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를 좋게 볼 수도 있으나 우리보다 이익이 더 좋아지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가 밀릴때도 덜 밀려야 하고 올라갈 때도 먼저 올라가야 한다. 이익모멘텀으로 보면 한국이 주도주가 될 것 같지는 않다.

2)번 완만한 경기에 대한 믿음은 말 그대로 믿음이다. 정답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논리다(어느 정도가 완만한 수준이며 도대체 경기는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짚어줘야 할 것 같다).

1)번과 2)번의 논리보다는 금리를 둘러싼 위험자산 시세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한다.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아 일시적으로 미국의 주가와 채권가격이 올라갈 것이고, 원자재 가격(비달러자산)은 더 많이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 가격이 삼각수렴을 완성해 가고 있는 것도 어쩌면 올라가기 위한 수렴의 완성일지도 모른다.

미국은 자산가격이 올라서 실물경기가 좋아졌다. 유동성이 풀려서(금리인하 등) 자산 가격이 올랐고, 올라간 자산을 기반으로 소비한 탓에 실물경기도 좋아졌다.

금리를 동결하고 앞으로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 기대한다면 주택시세는 다시 올라갈 것이고 미국 자산버블은 더 커지게 된다. 불어난 재산으로 소비가 늘어나 미국 성장률은 올라가고 한국입장에서는 대미 수출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만만치 않다. '유가'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기업 실적도 안 좋아야 한다. 그렇지만 세상은 복잡하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미국기업과 국제유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자산버블(국제유가도 투기적 매수가 붙었다)과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맞물리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곧 중국의 경제성장과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의 상징이기도 했다.

WTI유가가 100달러까지 올라도 EPS가 올라가고 주가도 같이 올라갈 수 있을까 ? 여기서 좀 더 올라가면 부정적인반응(소비감소)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국제 유가 챠트를 보면 곧바로 꺾이는 모양보다는 더 올라갈 위치인 것 같다. MACD지표가 저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매수신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한 유가 전망 컨센서스가 하반기 하향 안정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의심스럽다. 지난 3년간 이코노미스트들은 하향 안정을 전망했고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반대심리지표).

유가가 더 올라간다면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할 것 같다. 당분간 유가상승은 수요에 기반한 경제성장을 반영하기 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 동결 -> 달러 약세 -> 원자재 및 개도국 증시 강세 스토리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더 갈 수는 있다. 유가가 올라간다면 러시아, 홍콩H주식은 5월 고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홍콩H주식이 더 간다고 해서 KOSPI도 같은 비율로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 기름값이 올라서 좋을 것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가가 더 올라간다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달러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비달러자산 시세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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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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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주식쟁이  | 2006.08.10 13:03

냉철한 분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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