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R&D비용 24조원..GDP의 2.99%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는 24조1554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99%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과학기술부는 인문·사회분야를 제외한 자연과학, 공학, 의학, 농학 분야에 대한 전국의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체 등 1만3856개 기관의 2005년도 연구개발비, 연구인력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과기부가 발표한 '2006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 재원부담은 민간(기업체)이 18조1068억원(75.0%)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대비 9.1% 증가한 금액이다.

정부·공공부문은 전년대비 7.9% 증가한 5조8772억원(24.3%)을 부담했다. 외국은 전년보다 증가한 1714억원(0.7%)을 부담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61.2%나 됐다.

이과 관련, 과기부는 "민간의 부담비율이 지난 수년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공공부담(24.3%) 비율은 프랑스(40.9%), 영국(36.8%), 미국(36.3%)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02년 2.53%를 기록한 이후, 2003년 2.63%, 2004년 2.85%로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주체별 연구개발비는 기업이 18조5642억원(76.9%), 공공 연구기관이 3조1929억원(13.2%), 대학이 2조3983억원(9.9%)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단계별 연구개발비 사용은 기초연구가 15.3%, 응용연구 20.8%, 개발연구 63.8%를 기록했다. 응용연구는 전년대비 0.4% 감소했고, 개발연구는 0.4% 증가했다. 기초연구는 전년도와 같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 연구개발비의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 서울시, 대전광역시의 순서로 많았다. 서울, 인천, 경기의 수도권 연구개발비 사용은 15조4271억원으로 전체의 63.8%로 지난해의 65.3%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박사급 인력 대학 편중 심화

연구원, 연구보조기능원 및 기타지원업무 종사자를 포함한 총연구개발인력은 33만5428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총 연구원수는 전년대비 11.8% 증가한 23만4702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의 기관별 분포는 공공연구기관이 6.6%(1만5501명)이고, 대학이 27.6%(6민4895명)인 반면, 기업체가 65.7%(15만4306명)로 기업부문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연구원 학위별 분포는 박사가 5만7942명(24.7%), 석사는 7만8579명(33.5%), 학사는 8만7829명(37.4%), 기타가 1만352명(4.4%)으로 나타났다.

총 연구원 중 대학에 근무하는 연구원의 비율이 27.6%(6만4895명)인 반면, 박사급 연구원의 69.4%(4만229명)가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어 고급인력의 대학 편중 현상이 심했다.

연구원의 성별분포는 남성이 20만4528명으로 87.1%, 여성은 3만174명으로 12.9%를 차지했다. 여성연구원의 비중은 전년대비 0.9% 포인트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대기업 편중 여전..벤처는 소폭 약진

가업부문 연구개발비 중 88.7%가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장비가 전체 연구개발비의 47.6%를 차지했다. 또, 상위 20대 기업의 연구개발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대 기업이 기업부문의 총연구개발비(18조5642억원)의 55.6%를 차지했다. 기업체 연구원(15만4406명)의 39.7%, 박사 연구원(5만7942명)의 52.2%가 상위 20대 기업에 소속이었다.

연구개발비 사용의 대기업 편중도 여전했다. 지난해 대기업군은 기업부문의 총연구개발비 중 78.9%를 사용했다. 2004년 대기업의 연구개발비 사용 비중은 79.1%였다.

중소기업의 비중은 10.7%로 전년도 11.1%에 비해 감소했으나, 벤처기업 비중은 10.4%로 전년도 9.8%에 비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