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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물을 관리하듯 인재를 육성해야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6.08.24 12:45|조회 : 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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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괴물’을 봤다. 미군이 불법으로 독극물 포름알데히드를 방류하여 한강을 오염시킨다. 그래서 돌연변이 괴물이 탄생한다.

이 괴물에게 잡혀간 딸을 구하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소시민 가족의 이야기다. 모처럼 영화다운 영화였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시원시원하고 스릴 있고 디테일도 좋았다. 연일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갱신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영화 ‘괴물’은 한강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더해 주었다.

◇물은 생명이며 자원, 국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경영과제

한강은 한국의 젖줄이요 생명수이자 어머니다. 한국인의 물(水)이다. 그런데 한강은 늘 오염과 해마다 홍수로 물난리다. 물은 넘쳐나도 부족해도 탁해도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물은 더할 수 없는 자원이지만 그 자원관리가 늘 말썽이고 구멍투성이다. 지난 태풍과 물난리 이후 한강물은 탁도가 3~8배 높아졌다. 수돗물 원수공급 조차 힘들다는 보도다. 소양강댐의 방류, 상류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 각종 오염의 방류 때문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블루골드(blue gold), 물의 시대에 돌입했다. 유엔 세계 물위원회는 2025년이면 세계 인구 3명 중 1명꼴인 27억 명이 절대적인 물 민영화와 물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세기의 전쟁이 석유(black gold)를 차지하는 전쟁이었다면 21세기는 물(blue gold)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물은 대략 14억㎦이지만 마실 수 있는 민물은 3600만㎦로 전체의 2.6% 수준이다. 그래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식수난과 농업, 산업 용수난을 겪고 있다.

물자원개발의 획기적인 확대가 이루어지고 소비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한국 역시 물부족 국가에서 물기근 국가로 전략할 위기에 처해 있다. 1년간 내리는 강우량의 70%가 장마철에 집중하여 홍수를 동반한 채 강이나 호수 그리고 지하수에 저장되지 않고 바다로 빠져나가는 실정도 문제다.

얼마 전 국무회의는 ‘물산업 육성 방안’을 의결했다. 2015년까지 상하수도 사업을 민영화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물 민영화는 지극히 위험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물을 민영화한 나라들에서 이미 물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사례가 많다. 물값 인상은 주식인 쌀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획기적으로 물을 경영하듯 인재를 육성해야

또 물소비가 많은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산업의 위축과 경제성장률의 저하를 초래할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조차 물민영화 비율은 10% 남짓하다는 것이다. 물 경영의 대표적 사례가 운하의 개발이다. 세계 최초·최장의 운하는 중국의 경항 대운하다. 북경과 항주를 연결한 1794㎞의 인공운하다. 장강과 황하 등을 이어놓는 중국남북경제, 문화교류의 ‘도로’인 것이다.

최근 중국은 티벳과 황하를 연결하는 운하계획을 발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티벳의 맑은 물로 황사 발상지인 중국 서북지방의 사막을 옥토로 개종시키고 북경에서 청정수를 마신다는 비전이다. 네델란드의 암스텔강과 독일의 라인강 등 유럽의 4개국을 관통하는 대운하는 물류의 종합적 발달과 함께 물의 저장과 사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대권후보의 한 한사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내륙운하’건설에 필요한 정책탐사활동을 시작했다.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운하건설과 함께 내륙 중간에서 영· 호남을 이으면 남북과 동서가 관통될 수 있다. 그래서 물류와 관광 그리고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물의 경영’ 정책구상에 주목하고 싶다.

군자불기(君子不器). 공자 말씀이다. 군자는 한 곳에만 쓰이는 한정된 그릇이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재는 물이다. 한국에는 물처럼 사람이 넘쳐나서 난리고 사람이 없어서 난리다. 부동산 투기 아니면 논문표절 시비로 망신을 당하는 공직자들을 보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그립다.

또 물을 잘 육성하는 대학도 긴요하다. 뉴스위크지에 의하면 아직도 세계 100대 대학에 들어가는 한국의 대학이 없다니 걱정이다. 물 부국(富國), 인재 부국이 한국의 비전이다. (haeikr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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