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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버드에 갈 필요는 없다

[리더십레슨]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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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삶을 뒤흔드는 수학능력시험이 약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입시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지난달 21일자 타임지의 커버스토리가 '꼭 하버드를 갈 필요가 있느냐(Who Needs Harvard)?'였다.

미국의 대학교 진학과 관련된 특집기사로 최근에 발행된 몇 권의 책과 전문가들의 조언, 일류대학교 대신 다른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나는 몇 년 전에 최고경영자들을 위한 리더십 강의에서 "내가 S대학에 떨어졌기 때문에 나의 오늘이 존재 한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더니 참가자 중에 한 사람이 "그 말이 S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질투처럼 들린다"고 하여 그 후부터 그런 비슷한 말들을 자제했었다.

비교적 주관이 뚜렷한 나였지만 교육생들의 의견을 무시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의 자녀들이 하버드, 예일대학에 들어갔고, 나 자신이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지금은 그런 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번 타임지의 특집기사와 나의 주장의 결론은 비슷하다. 교교 시절 상위권에 있던 학생들이 일류대학에 진학하여 중. 하위권으로 밀려 난다면 큰 상처를 입거나 자존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학생들의 자기성장에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상위 8대 대학에서 한국계 학생들의 절반 정도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졸업 후 사회에서 회복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자녀 자랑을 해야 되는 부모들에게는 몇 년만 참아 달라고 간청하고 이류 대학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낸 다음 일류대학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이 몇 배나 더 나은 선택이다. 또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장래 꿈이 일류대학과 별로 상관이 없다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전문대학에서 실습위주 교육이나 경험 쌓기를 선택 해야 된다.
 
부모의 부탁으로 한 학생과 코칭을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의 꿈은 '한식 요리사가 되어 한국음식을 해외에 알리는 것'이었다. 학생의 뜻과 다르게 그의 부모님은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 학생에게 의사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 했더니 술술 말이 흘러나왔다. S대 의대에 진학,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무난히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부유하게 살다가 아이들이 대학진학 관계로 유학을 떠나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한 다음 아이들이 결혼하여 할아버지가 되고 임종 직전 못다 이룬 요리사의 꿈을 생각하며 후회로 눈을 못 감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반대로 요리사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고 했다. 학생은 신이 나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고교졸업 후 요리 전문 대학에 입학하고 부모님의 뜻을 거스른 관계로 잠시 갈등의 시기를 겪다가 졸업 후 호텔 식당에 취직을 하고 역량을 쌓은 후, 해외 식당에 취직해 외국인이 좋아할 한국음식을 연구개발한 뒤 독립하여 퓨전한식당을 개업, 체인점을 만들어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문화홍보대사가 된다는 그림을 그려냈다.

물론 자신의 식당이 유명해져 유명인사들이 방문할 때마다 꼭 들리는 명소가 되어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요리책을 낸다는 이야기도 함께 곁들였다.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그는 결국 의사가 되었지만 한식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었던 한 인물을 잃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그가 의사의 삶 속에서 기쁨과 보람을 찾아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할 뿐이다.

자녀의 장래에 대해 부모가 갖는 장밋빛 기대가 아이의 실제 적성이나 선택과 달라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진로를 선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방황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녀의 진학과 진로 문제는 전적으로 아이 자신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부모와 의논하기를 원한다면 바로 그때가 부모의 역할을 발휘할 가장 좋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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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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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아이비리그  | 2006.09.05 17:56

/아이비리그 당신은 그럼 그렇게 살든가. 이 글은 그런 걸 말하자는 게 아니지나. 온라인을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단세포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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