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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들의 생각을 읽어라

김정훈의 증시 따라잡기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입력 : 2006.09.07 12:24|조회 : 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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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엔 투자와 투기를 명확하게 구분했던 것 같다. 교과서에 적혀 있는 내용을 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투자와 투기를 구분해서 설명할 자신이 없다. 투자는 좋은 것이고 투기는 나쁜 것이라고 매몰차게 정의한다면 금융의 세계에 뛰어든 경험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리스크 부담이 적고(망하지 않는 회사), 평균적으로 적정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 돈을 쓰면(저평가된 회사의 주식을 사면) '투자'이고, 나 보다 더 바보가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 줄 것을 기대하고 돈을 쓰면(주식을 사면) '투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돈을 쓰는(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심사숙고(주관적이다)해서 판단한다. 투기자들도 가치가 있는 실체에 투자한다. 다만 의사결정이 빠를 뿐이다. 그래서 단기 펀더멘탈 스토리는 투기자의 생각이 옳은 경우가 많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증시가 5월 고점을 돌파했고 미국 증시는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잘 올라가고 있다. 경기측면에서 연착륙이 예상되고, 2/4분기를 바닥으로 계속 이익이 좋아진다면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야 한다. 앞만 보고 달려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고민하고 많이 보려는 욕심 때문에 사고 싶어도 쉽게 손이 안 나가는 경우가 있다. 14xx까지 올라간다, 13xx까지 내려간다는 전망도 좋지만 필자는 지금 투기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미국채 10년물 투기적 포지션을 보면 순매수 포지션이 역사적 신고치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꾼'들이 앞으로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국채 2년물 투기적 포지션을 보면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순매도(투기세력들은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채에 베팅하는 투기세력들은 무연 휘발유의 투기적 순매수가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는 부분을 주목할 수도 있다. 무연 휘발유는 투기적 순매수가 마이너스(순매도)로 반전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 투기적 순매수가 바닥일 때 무연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내려갈 힘 보다는 올라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약세다. 일본은 소비 회복 속도가 더디다. 금리를 올려서 소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엔화가 주요 선진국 통화에 비해서 특별히 강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총리가 바뀌면 자국 통화 약세(수출채산성 확보)로 몰아갈 공산도 크다. 그러나 투기적 포지션을 순매도 포지션이 하락추세 지지선에 걸릴 때마다 엔화가 강세로 전환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번에도 걸렸다.

투기적 포지션만 고려한다면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단기적으로 강세, 유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가가 올라가고 아시아 통화도 강해진다면 개도국(자원국) 주식의 상승과 원자재 상승 스토리가 갖추어질 수도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 부담을 더 크게 생각하다면 이것은 주가에 부정적인 재료가 된다.
이제 긍정론과 부정론에 대한 판단은 주가로 봐야 한다.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브라질 증시(대표적인 자원개발국)의 방향이 중요하다. 만약 브라질 증시가 앞으로도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경제성장 지속 보다는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 우려가 우세한 것 같다.

많은 투자자들이 KOSPI 숫자를 보고 있다(1400, 1380, 1360, 1350, 1330, 1300, 1280...).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숫자 보다는 참고할 만한 다른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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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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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코리아나  | 2006.09.07 16:04

옳은 판단이다. 투기와 투자가 혼동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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