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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하나로, M&A 가능성있나

펀더멘털 뒷받침 없는 'M&A설'과 주가상승은 '백일몽'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6.09.18 07:50|조회 : 5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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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대1로 감자(減資) 조치한 이후에도 좀처럼 변화가 없던 하나로텔레콤 (4,015원 상승100 -2.4%)의 주가가 최근 2개월새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하나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7월 24일까지만 해도 하나로 주가는 5000원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8월초 한때 4775원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8월 중순부터 간신히 액면가 수준으로 회복하는가 싶더니 8월말부터 갑자기 6000원 벽을 깨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일 하나로 주가는 6680원, 시가총액은 1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로 주가를 출렁이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때 '하나TV'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규제리스크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긴 했지만 M&A설이 구체화되면서부터 '하나TV'는 곁가지 재료로 아주 밀려나버렸다.

이미 증권가에 파다하게 퍼진 하나로 M&A설은 SK텔레콤과 LG그룹, 태광그룹 가운데 하나가 올해안에 하나로를 인수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정부가 유무선 결합판매를 허용하면 SK텔레콤이 KT 대응차원에서 하나로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여기에 덧붙여, 하나로에 투자했던 AIG 일부펀드의 투자기간 3년 만기가 내년이기 때문에 투자차익 실현 차원에서 올해안에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그럴 듯한 가설까지 등장하면서 M&A설은 도무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SK텔레콤과 하나로는 지난 11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건만, 일부 외국증권사의 부채질로 주가는 더욱 치솟고 있다.

그래서 걱정스럽다. 주가가 기업의 펀드멘털을 따라 움직이는게 아니라 오로지 가능성일 뿐인 M&A라는 재료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무런 이유없이 한달새 43%까지 치솟는 주가가 결코 정상은 아니다. 한달새 43% 곤두박질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 M&A 가능성은 상황논리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하나로의 주인인 외자펀드는 비싼 값에 회사를 팔고 싶겠지만 비싼 값에 회사를 사려는 곳이 없다면 혼자만의 '몽상'일 뿐이다. 무엇보다 하나로는 허약한 기업이다. 한마디로 펀드멘털이 약하다. 지난 2004년 104억원의 흑자를 낸후 지난해 다시 2088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에만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외자가 경영한 3년 가까운 세월동안 신규서비스라곤 '하나TV'라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내놓은 게 전부다. 회사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초고속인터넷의 시장비중도 올들어 계속 감소세다. 6월말 28.2%에 달했던 점유율이 7월말 26.3%로 꺾였다. 빠져나가는 가입자를 지키려니 마케팅 비용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올하반기 실적도 적자가 불보듯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지배적사업자 결합판매가 허용되면 하나로는 KT의 결합상품 요금인하로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현재 '결합판매'가 M&A 촉매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상황논리가 아닌, 현실논리로 따져보자. 이미 와이브로 상용화를 하고 내년에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전국서비스를 시작할 SK텔레콤이 단지 300만의 유선가입자망을 확보하려고 5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까. 이동전화 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이 M&A에 따른 정부규제까지 감당하고 하나로를 인수할까. 대답은 '글쎄'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하나로 인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조회공시 효력이 3개월 지속된다고 봤을 때 적어도 올해안에 인수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SK텔레콤은 지금 상태로도 유무선 결합상품에 버금가는 대체서비스 개발여력이 충분해서 아쉬울게 더더욱 없다.

최근 한 외국계증권은 하나로 주가를 40% 상향 조정했다. M&A를 염두에 둔 전망이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하나로는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M&A 가능성은 점점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M&A설'만 의존한 채 펀더멘털과 미래가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의 주가상승은 한낱 '백일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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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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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모나도  | 2006.09.18 15:04

M&A 업계에서 박병무 사장의 능력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에도 지분을 정리해야하는 뉴브리지와 AIG의 이해관계와 지배사업자의 결합서비스 위기설을 잘 포장해서 주가올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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