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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채용, 또 하나의 결혼

[리더십레슨]오랫동안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인지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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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문에도 취업 사이트에도 채용 공고가 빼곡히 들어서있다. 하지만 직장을 구하는 이들이 몰린 취업설명회는 빈 자리 없이 더욱 빼곡하다. 이번 하반기 채용 규모가 1만 9000명에 달한다지만 구직자들의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서 들리는 이야기는 또 다르다. 뽑을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채용하는 입장에서 하는 행복한 고민 또는 배부른 투정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고 채용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바늘구멍 같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의 50% 이상이 입사한 지 3개월 이내에 회사를 그만둔다고 한다.

구직자 10명 중 무려 7명이 똑 같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회사 이름만 바꿔 서로 다른 회사에 제출하는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는 까닭이다. 뚜렷한 소명이나 목표 없이 그저 조건이나 유명세만 따지고 지원한 이들은 정작 회사에 와보니 '생각했던 바와 다르다', '이 일은 내 적성에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기 십상이다.

인재 채용에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사람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10년 후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 것인지,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지, 그 과정 속에서 이 사람은 회사에게, 회사는 이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한 사람과 함께 목표에 집중하고 달려가는 일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결과도 기쁘게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취직'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취직 후 여전히 갈 바를 알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한국리더십센터에는 독특한 채용방식이 있다. 바로 '데이트 기간'이다.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와 면접 등 이미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를 파악하는 절차가 있지만 함께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까지 3개월의 시간을 둔다. 지원자와 회사가 3개월 동안 데이트를 하며 결혼을 할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다.

3개월 후에는 함께 업무를 진행했던 직원들로부터 익명의 피드백을 받는다. '업무 처리가 빠르고 정확하다', '늘 친절하게 대한다' 등의 칭찬도 있지만 '지각이 잦다', '책임감이 부족하다' 등의 지적도 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맞는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다. 지원자 또한 3개월 동안 회사를 관찰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조직인지 아닌지를 평가한다.

이 기간을 통과한 직원들은 회사와의 결혼에 성공했으니 '회사와 나는 함께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목표에 대해 더욱 집중하고 주도적으로 일한다. 그리고 3개월 동안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회사 또한 직원을 어떻게 부려먹을까 궁리 말고 어떻게 이끌어줄까를 고민한다. 회사와 직원이 이렇듯 서로를 같은 길을 가는 동역자로 여긴다면, 직원들도 어떻게 일을 피할까 궁리하기보다 어떻게 이 일이 잘 되도록 할까 하는 고민으로 보답한다.

학연, 지연으로 인재를 뽑는다면 인맥 중심의 기업이 될 것이고, 관상을 보고 뽑는다면 인상 좋은 사람만 앉아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 어떠한 인생철학을 갖고 있는지 모른 채 토익점수, 학력, 평점 등의 소위 '스펙'만을 보고 인재를 등용한다면, '고(高)스펙에게는 고(高)연봉'을 외치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떠날 생각만 할지도 모른다.

회사도 구직자도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서로의 10년 후, 20년 후를 그려보길 바란다. 딱 들어맞는 퍼즐조각을 찾는다면 한 폭의 훌륭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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