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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여, 광고보단 기사를 써라

[CEO이미지관리]관계가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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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혼자서 이루어 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는 있겠다. 사업을 시작할 때 두둑한 후원금이나 투자자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겠지만 모두 혼자 이루어 낸 것은 그 어느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제도 컨설팅 중에 인간관계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그는 "난 성과나 효율이 중요하지, 관계는 과외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에 따라 효율과 성과가 달라짐을 그는 아직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와 다르게 카네기 공과 대학에서의 성공요인 결과는 단지 15%만이 기술과 능력을 꼽았을 뿐, 좋은 인간관계와 공감 능력이 85%를 차지했다. ‘관계’는 결코 과외일 수 없다.
 
누가 "잘 있냐?"고 물어서 내가 "덕분에요"라고 답하면 자신이 해준 게 뭐가 있다고 그런 인사를 하느냐며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이가 있다. 난 내가 잘 있는지 궁금해 해주고, 나아가 잘 있기를 기원해 준 그 마음 때문에 잘 있는 거라 믿어서 하는 답인데도 말이다. 안부 한 마디, 격려 한 마디, 짧은 정보 메일 하나, 어느 때의 영양가 높은 저녁 식사 대접 한번. 그렇게 해 준 이들이 바로 지금 만큼의 내 성공을 도왔음을 나는 분명히 믿는다.
 
모 그룹 경제 연구소 주관으로 CEO 문예포럼이 있다. 와인도 배우고 미술사 공부도 하는데, 지난 6월에는 300여명 회원이 모두 모이는 제법 큰 행사가 있었다. 그 행사를 성공적이라 부르는 것은 행사 전문 업체가 개입되지 않은 채 회원들이 모두 준비했다는 점이었다.

10여명이 주요 운영진으로 참여해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그들 모두 자기 사업조차 시간에 쫓기는 각계의 CEO들이었다. 고교 동창도 아니고 심각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이도 아니건만 그들은 기꺼이 그 모임에 자신의 재능과 전문 지식과 금쪽같은 시간을 투자했다. 사실 그들의 인건비를 다 환산해 계산했다면 억대를 넘었을 비용이지만 식사비와 행사 진행비등으로 전체 경비는 3000만원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그 행사 후 각자의 기여도에 따른 뿌듯함도 있었지만, 다들 알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은 것은 전체 리더를 맡은 이의 리더십이었다. ‘우리가 이토록 시간과 애정을 바쳐 이 일을 한 동기는 무엇일까. 어떻게 그토록 단합하고 몰입할 수 있었을까’
 
아직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우리는 우선 그를 좋아했다. 그의 겸손 때문에 까다로운 이들이 그의 스마트한 능력을 인정했을 것이고, 그가 먼저 최선을 다했기에 우리는 그를 본받으려 했을 것이다. 결국 그는 우리의 마음을 훔쳤기에 상상하던 것을 이루었다.
 
인간관계야 좋은 게 나쁜 것보다 나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각자 자신이 열심히 하나하나 뛰는 것도 좋으나 분명 차이는 있다. 본인이 다 뛰어다니며 우리 회사, 자신의 능력을 말하고 다니는 것을 ‘광고’라 부른다면, 내가 잠든 사이에도 외국에 있는 사이에도 나와 우리 회사 홍보와 PR을 하는 팬(Fan)들이 하는 말은 바로 ‘기사’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신문에서 광고보다 기사를 더 믿는다는 것이다. 특히나 포장되는 시대이고, 정보의 홍수 속에 공급이 과다한 요즘에는 자신이 떠드는 것보다 객관적인 것들에 사람들은 주목하게 된다.
 
우리가 만나는 한 명 한 명은 내가 그들에게 얼마나 성실하고 그들을 먼저 돕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내 기사를 써 줄 유능한 기자들이다. 그들은 어느 전문 기자보다도 더 면밀히 나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왜 주목받지 못할 광고를 하는가. 리더들이여, 오늘부터 기사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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