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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이야깃거리가 이렇게 없었나"

[리더십레슨]추석엔 가족들과 송편을 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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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가 다가왔다. 기업의 CEO들마다 이번 연휴는 어떻게 보내겠다고 연이어 발표를 한다.

대부분의 CEO들이 '미뤄둔 독서를 하겠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겠다' 등등의 계획을 이야기한다.

하나하나 중요하고 유익하지 않은 계획은 없다. 모처럼의 긴 연휴를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 교육에서 CEO들에게 이번 추석은 어떻게 보내겠느냐 하고 질문을 던지니, 어느 CEO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추석은 당연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인데 오히려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평소에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잘 없어서인지 서먹서먹하고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한단다. 명절 때면 더 바빠지는 아내에게 말을 붙이기도 그렇고 아이들과는 대화거리가 없어서 같이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의사소통 방법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결국 인사차 들른 친척들이나 친구들과 술도 한 잔 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면 '그래, 명절은 원래 이렇게 오고 가고 떠들썩하게 보내는 거야'라고 생각한단다.많은 CEO들이 이렇듯 추석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저 편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우리 사이에 나눌 이야깃거리가 이렇게 없었구나'하는 생각만 든다. 먼저 말을 걸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디서부터 운을 떼어야 할지, 괜히 들쑤시는 것은 아닌지 고민스럽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일에 황금연휴를 쓰고 싶은 CEO들에게 권한다.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송편을 빚어보라고 말이다. 떡반죽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고물을 만들면서 요즘 가장 고민되는 것을 나눠보자.

빚은 사람 따라 다른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쪄먹으면서 가족들에게 한 발짝 다가섰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처음에는 서먹하기만 하다가도 손에 떡반죽을 묻히고 터진 송편을 이래저래 수리하느라 진땀 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아내도 아이들도 즐거워할지 모른다.

떡을 사거나 아내에게만 맡겨두는 대신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아내의 일도 덜어주고 아이들과 재미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어디 송편뿐이랴. 전도 부치고 밤도 깎으면서 말 그대로 '가족과 함께 하는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가족들이 농사도 함께 짓고 절구질도 같이 했다. 떡메를 치면 아이들은 떡고물을 날랐다. 함께 땀 흘려 일하면 가족이 가장 든든한 동료였다. 작은 일이나마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장의 모습은 그 무엇보다 든든하고 따뜻한 한가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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