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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풍요를 창조한 거인들

[CEO에세이]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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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어렵사리 1945년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남북으로 갈렸다. 어수선했다. 그러다가 6·25전쟁이 터졌다. 그나마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했다.

가난과 절망 뿐이었다. 암흑세계와 같았다. 이때 가난과 절망을 뚫고 횃불처럼 영웅들이 등장했다. 기업가 정신에 불타는 CEO들이었다.

그들은 폐허에서 생명을 뿌리고 키웠다. 그들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갔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주역들이었다. 그들은 사업보국, 건설한국, 고객사랑 그리고 공인정신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가난과 절망의 수렁을 헤쳐 나갔다.

삼성그룹을 창업한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은 사람경영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나의 인생은 한 마디로 무슨 사업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골몰하는 것이었다.” 그의 회고담이었다. 그렇다. 인사는 만사다.

◇무에서 유를, 불행에서 행운을 만든 창업자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외치던 전직 대통령조차 그의 측근과 아들까지 감옥에 보내야 하지 않았던가. 단 한 마리의 여우로는 흰 털옷을 만들 수 없다. 이 세상에는 모든 털이 완전하게 흰털로만 된 여우가 없어서다. 얼굴이나 귀 그리고 등이나 배 또는 꼬리 어느 부분에 다른 색깔의 털이 꼭 섞여있다.

그래서 여러 마리의 여우가 합쳐져서 완벽한 흰털로만 된 옷을 만들 수 있다.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오(吳)나라 초대황제 손권(孫權)의 인재관이다. 호암은 인재경영을 통해 성공했다.
 
또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 전회장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CEO다. 그는 강원도 산골짜기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0여세 때 가출하여 ‘시련은 있어도 절망이 없는’ 인생드라마를 일궜다. 조선소 건립을 위한 자금을 꾸기 위해 런던에 갔다. 거북선이 있는 한국화폐를 보여주며 한국의 몇 백 년 된 조선산업 역사를 역설했다. 행운을 창조했다.
 
성공하는 CEO는 그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의 최초 고객이어야 한다. 장수기업 크라운 제과의 창업자 백포(白浦) 윤태현(尹台鉉)회장의 경영철학은 한결 같았다. ‘내 자식이 먹을 수 있는 과자’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고객은 내 자식만큼 소중했다. 영양가 풍부한 과자 공급에 몰두했다. 위암으로 입원한 병실에도 수많은 과자 샘플들이 즐비했다. 임종직전까지 점검하고 또 점검했다.
 
까사미아는 한국에서 흔치 않은 강소기업이라 할 수 있다. 가구, 침구와 인테리어 소품 분야에서 고급스런 디자인과 패션으로 우뚝 선 지식기반 기업이다. 최첨단 정보시스템인 물류센터는 까사미아의 자랑꺼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식경영중심에 까사미아의 CEO이현구 사장이 있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
 
CEO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미 공인(公人)이다. 피터 드러커에 의하면 경영이란 경제적 성과달성을 위한 관리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 두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
 
모름지기 공인 CEO는 경제적 성과인 가치, 즉 부(富)를 창출하여 관계자들과의 번영을 꾀하여야 한다. 동시에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그럴 때 그 기업도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의 사회환원정신과 공인정신을 기리고 싶다.
 
CEO의 은퇴나 그 자리의 이양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숨을 거두게 되었다. 측근이 두려워 떨며 아뢰었다. "폐하! 후계자는 누구로 하오리까?" 대왕이 가까스로 대답했다. "가장 지혜롭고 강한 자로다."
 
반면에 중국을 61년이나 다스린 최장수군주였던 청나라 강희제는 죽어가면서도 신하의 손바닥에 사력을 다해 '14(十四)'를 붓으로 적어주었다. 24명의 아들 중 열네번째를 후계자로 점찍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넷째 아들에게 매수된 신하가 十자를 혀로 핥아 지워버렸다. 후계자와 나라는 편할 날이 없었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 (haeikr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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