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생이냐 '예일'대생이냐

한 해가 저물어가고 며칠 후면 새해가 된다. 나는 경영자들에게 금년 한 해 동안 얼마나 건강한 삶을 살았는지 분석, 반성해보라고 한다.
　
대부분은 신체적인 건강만을 생각하지만 진짜 참 건강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한 대로 `신체·경제적, 지적·정신적, 사회·감정적,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즉, 4가지 분야에서 건강해야 참 건강이며 내년을 준비하려면 금년을 분석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신체·경제적인 건강은 운동 회수, 몸무게, 투자, 저축금액 등을 목표로 정하고, 지적·정신적인 건강은 독서량, 외국어, 악기 배우기, 영화·연극 등 문화 생활 등과 같은 자기계발, 사회·감정적 건강은 가족과의 시간, 친구 찾아보기, 관계개선하기, 봉사활동 등으로 도움주기, 영적 건강은 가치관 정립, 여행, 명상이나 종교활동 등의 건강을 말한다.
　
내가 잘 아는 어떤 중소기업 사장님은 작년 말 내 강의를 듣고 금년 초에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평가 방법까지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데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목표는 년간 등산 60회, 매월 000만원 저축, 섹소폰 매주 1회 연습하여 CD음반 내기, 전문서적 30권 읽기, 친족모임 활성화, 가치관에 관한 강의를 최소 4회 하기인데 대부분이 달성될 것 같으며 지난달에 발표한 섹소폰 연주는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CD는 취입이 끝났다고 한다.
　
계획이 없었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을 해 낸 것이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임직원들이 사장을 존경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학생 아들이 아버지의 계획을 보고 자기도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을 평가하고 나면 내년 계획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수 있으며 이런 계획된 삶을 살면 노후대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동경(동네 경로당에 다니는)대생'이 아니고 `예일(예순이 넘어도 일하는)대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16년 전 나이 50 이 되었을 때 리더십교육을 받고 토목공학 기술자였던 내가 리더십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가족들은 물론 주위의 친지들 모두가 만류했지만 4가지 분야에 꾸준한 자기계발을 하면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큰 결심을 하였다.
　
매년 참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여 생활한 성과는 대단하였고 은퇴나이가 넘어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수 많은 후배들의 맨토와 롤모델이 되고 있다. 경영자들은 물론 많은 임직원들이 참 건강의 삶으로 행복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