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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팹리스 기업들의 등장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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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혁신'

새해를 맞이하면서 IT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경영 키워드이다.

2007년은 저환율, 고유가, 치열한 국제경쟁, 경기침체, 대선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찮은 환경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창조와 혁신을 통해 헤쳐나가겠다는 기업들의 표정은 비장하기만 하다.

올해는 우리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은 지 꼭 10년째가 된다. 90년대 중반, 용어 조차도 생소했던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시장이 열린지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정부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는 팹리스 산업은 지난 10년간 생산라인 없이 아이디어와 인력 등의 브레인 파워를 통해 황무지나 다름없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일궈왔다.

[CEO칼럼]팹리스 기업들의 등장과 성장
그 결과 몇몇 굴지의 팹리스 기업들은 `벤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그들만의 설계 기술 및 판매 노하우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고가 휴대폰 시장의 고도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수의 팹리스 기업들이 고가 휴대폰용 DMB나 멀티미디어의 고급형 기능을 특화 하기 위한 반도체가 주요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고가 휴대폰시장에서 저가 휴대폰 시장으로 흐름이 바뀌는 상황이 되면서 고급형 멀티미디어 반도체에 편중돼 있던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팹리스 업계 전체로 볼 때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유수의 IT기업에서 새해를 맞이해 내놓은 경영 키워드와 같이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10년 위한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다.

이젠 새로운 트랜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업의 체질개선과 협력업체와의 협조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각적인 경영혁신에 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은 길게 내다 보기보다 고속 성장을 위해 대규모 시장에 진출 하는데 급급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창조적인 정신으로 고부가가치의 생성이 가능한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시장선도 제품뿐만 아니라, 틈새시장, 잠재시장 등 "블루오션"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은 물론, 상품화 측면에서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생산, 판매 전 과정에 이르는 비용절감을 위한 경영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또 해외 선진 팹리스 업체들과 같이 지적 자산을 통해 로열티를 벌어 들이고, 공동개발을 통한 협력 사업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 안착화하는 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비용부담으로 인해 로열티 수입 확보에 별다른 정책을 취하지 못하거나 방어적 특허 전략으로 기술 협력에 능동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주요 팹리스 업체들이 지적 자산 보유를 늘리기 위해 특허 포상제도를 도입하고 특허 전담 조직을 신설 또는 운영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다.

또한 중소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이미 독자적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제품 및 기술 간 결합을 통해 해외 거대 팹리스 업체에 대항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체력을 갖추고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팹리스 기업 '퀄컴'과 같이 기술의 차별된 경쟁력으로 핵심기술 분야의 독보적인 제품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형태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와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과제로 보여진다.

이 같은 큰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자산 규모를 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올해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넓은 시야와 창의성을 가지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선도할 수 있는 더 많은 팹리스 기업들의 등장과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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