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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만 하지 말고 상상하라

[CEO이미지관리]상상력이 뛰놀 수 있는 마당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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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CEO들이 출연하는 음악공연에 다녀 왔다. 더구나 소아암 재단을 돕는 자리라서 의미가 컸다. 한 명당 1년 동안 한 곡을 준비했다니 놀라웠다. 하긴 다들 워낙 시간이 없다 보니 한 곡도 벅찼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노래방에서 훌륭하게 트로트를 불러 대던 그녀는 클래식에 맞추느라 음색에 배여 있는 가요풍을 씻어 내느라 훨씬 힘들었다며 웃는다.
 
그들은 왜 그 시간들을 보낸 것일까. CEO들이 몰두하고 있다. 6개월간 지휘를 배워 직원들과 화음을 맞추고 서류가 아닌 선상에서 그들을 지휘한다. 트럼펫이나 색소폰을 배워 월례 조회에 직원들에게 선보이며 일과 더불어 삶을 충만히 하라고 충고한다. 때로는 막춤으로, 때로는 20대의 노래로 그들은 가장 중요한 내부고객 만족을 실천하고 있다.
 
한 CEO는 CD의 가사가 종이 활자 크기는 보이지도 않을 시력이면서도 확대 복사하여 20대, 30대 노래들을 배웠다.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름직한 그가 ‘서른 즈음’ 과 ‘광화문 연가’를 열창하는 모습에서 나는 또 하나를 배웠다. 직원들과 호흡하고 자신의 변신을 도모하는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직원들은 읽어낼까.
 
와인을 배우는 것이야 비즈니스 자리를 원활히 함이라 이해하겠다. 그런데 그들이 새삼 음악을 배우고 미술사를 배우고 사진을 배운다. 또한 오늘의 공연처럼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품 전시회와 공연 행사를 연다. 물론 그 시간들에 여러 CEO 들과 만나 협력관계를 만드는 몫도 분명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그들은 그들만의 방을 하나 갖고 싶은 것 같다. 그들만의 몰입의 방을 통해 숨을 쉬고 싶은 것은 아닐까. 그 쉼으로 다시 일에 몰두할 힘을 얻고 싶은 것이다. 헬스나 골프로는 엄두도 못 낼 힘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또 다시 그렇게 회생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상상력’이 필요한 리더들에게는 익숙한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계의 경험들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코펜하겐의 미래문제연구소장 롤프 얀센 박사는 "회의만 하지 말고 상상하라. 전략에만 얽매이지 말고 꿈꾸라. 이야기가 있는 상품으로 무장하라" 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 멋진 말이 자신의 것이 되려면 밑천이 있어야 한다. 늘 그 자리, 늘 하던 생각 안에서는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상상력이 뛰놀 수 있는 마당을 갖는 것은 느낌, 감성, 감각의 로직이 싹트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이라고 다이엔 애커먼 교수는 감각의 박물관에서 권한다. 감각의 뒤섞임과 움직임이 새로운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며 결국 감각의 달인이 시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오감 불균형의 시대의 서류와 낯익은 단어들로부터 벗어나 볼 필요가 절실하다.
 
자신의 감각 균형을 재정비해 보고, 시각의 편향에서 벗어나 다른 감각들을 일깨워보라. 차차 회복된 감각으로 느끼고 상상하며 새로운 자신으로 승부해 보라. 자신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삶의 풍성함과 더불은 자신감의 지름길이다.
 
지나치게 언론에 얼굴을 비추고 자신을 PR하는 모습이 추한 경우도 물론 있다. CEO가 잡지 표지모델이 되는 순간을 조심하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건전한 시간들의 재충전을 통해 자신감과 활기를 찾고 다시금 자신의 자리에 힘을 더하는 모습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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