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후 수렴국면, KOSPI 안정화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KOSPI가 연초 고점대비 6.5% 단기 급락세를 보인 후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006년 3월과 10월에도 확인되었듯이 120일 이동평균선은 중기 상승추세의 중요한 지지선이다.

이번 1월초 조정과정에서도 120일선의 지지가 다시 한번 확인됨에 따라 중기 상승추세의 유효함은 물론 강한 지지수준을 인식하게 하였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정장세와 마찬가지로 최근 조정양상이 KOSPI가 고점은 높이고 저점은 낮추는 변동성 확장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추세적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었으나, 120일선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함에 따라 'Divergence 이후 Convergence' 라는 정상적인 가격흐름으로 회귀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KOSPI의 변동성(St-Dev)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시 하락하고 있어 이러한 변동성 안정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의 조정과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의지를 가진 순매수에너지인 Net-Buying Power가 꾸준히 증가하여 시장의 탄탄한 상승에너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의 Convergence과정에서 보았듯이 반등 후 20일선 수준에서의 등락과정이 수반되는 추세확인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즉, 1400p초반에서의 KOSPI 횡보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미국증시는 그동안 상대적 약세를 보이던 나스닥시장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며 저항선을 돌파하고 있다. NYSE의 상승추세의 확산흐름을 나타내는ADL도 지난해 12월 '장기랠리에 따른 이익실현' 움직임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강세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이 기술주 중심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나스닥시장의 강세가 한국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 이슈와 함께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