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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경영]불평대신 불평거리를 없애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7.01.17 12:23|조회 : 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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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는 사람 중에 평생을 부모 신세를 지고 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지 못한 사람이 있다.

풍족한 부모 덕분에 해외에서 10년 이상 유학생활을 했다. 긴장감이 없으니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국 후에도 부모가 사 준 큰 아파트에서 살았다.

월급을 받기 했지만 그 월급으로 그 큰 아파트에서 관리비 내기도 쉽지 않았다. 당연히 부모님 용돈 한번 드린 적 없다. 물론 저축이란 말은 그의 사전에 없다.

부모의 유산이 많아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는 부모에게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불만을 갖고 있다.

"어차피 상속세를 낼텐데… 미리 주시면 얼마나 좋아요. 노인네들이 욕심만 많아 가지고…"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 사람은 나이만 먹었지 유아라는 생각이 든다. 저것도 자식이라고 힘들게 키운 그 부모들이 안 됐다는 생각이다.

회사원 중에도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허겁지겁 회사에 온다. 거의 1, 2 분 오차를 두고 출근시간에 맞춘다. 일부러 그렇게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출근하는 표정 또한 가관이다. 모든 감정을 제거한 그런 얼굴이다.

"억지로 나왔거든요. 말 부치지 마세요. 칼 같이 나와 칼 같이 퇴근할거예요. 내게 아무 기대 하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다.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컴퓨터만 들여다본다. 시키는 일만 간신히 끝낼 뿐이다.

그러니 무슨 성과가 나고 일을 제대로 하겠는가? 지시한 일을 간신히 하는 수준이다. 놀 수는 없으니까 하는 시늉만 한다. 한 번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제안서 작성을 시켰고 상사는 결과물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뭔가요? 어떤 점을 우려하나요?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고객은 어떤 질문을 할까요? 경쟁사는 어떤 전략으로 나올까요?… "

당연히 그 직원은 거의 답변을 못했다. 그저 밤 늦게까지 열심히 했다는 얘기만을 반복했다. 그 직원은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도가 트여 있다. 특히 사장의 리더십, 사장의 역할, 회사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일목요연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자신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없는 100가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잘 한다.

불평 불만이 입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다. 나는 이들을 Complainest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불평을 하는 이유는 불평하는 것이 불평거리를 없애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불평을 하면 자신이 나아지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할 거라는 착각 때문에 불평을 한다.

불평하기 위해서 뭔가 노력할 필요는 없다. 불평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책을 읽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저 본능적으로 느낀대로 댓글 달듯이 입만 놀리면 된다. 또 불평을 하다 보면 자신들이 대단히 지적(知的)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뭔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평을 하는 것이다.

불평불만을 잘 해서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불평을 잘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불평은 패배자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평하고 싶을 때는 다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좋다. "내가 불평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이런 행위가 내 자신에게 유리할까? 불평하면 남들이 알아줄까?"

불평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마음이 위안이 된다. 속이 시원해지기도 한다. 같이 불평하면서 전우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기분도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러운 기분이 된다.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불평이 많은 사람은 모든 관심과 에너지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이런 말을 묘비명에 쓸 것이다.

"나는 정말 잘 살고 싶었다. 하지만 상사를 잘못 만나 그렇게 살지 못했다" 혹은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한국 같은 곳에 태어났기 때문에, 배우자를 잘못 만나, 자식놈 때문에 이렇게 망가졌다고…"

불평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은 당신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독립적이지 않고 의존적이란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삶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나도 책임의 일부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불평 대신 불평거리를 없애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훨씬 나은 세상이 될 것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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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감사  | 2007.01.17 22:50

합니다... 뜨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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