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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수치다"

[CEO이미지관리]자선은 미덕 중에서도 최고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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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선 1세대'로 불리는 이는 바로 최고의 사업가이기도 했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이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자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듯이 그는 43세에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를 설립하여 53세 때는 세계 제일의 부호가 된 사람이다.

업무적인 긴장으로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살지 못했던 그는 운동이나 오락에 시간을 쓴다는 것 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늘 직원들이 외부 사람들에게 사업상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을까 불안해 했을 정도다.

그러던 중 50대 후반 부터는 '산 송장' 생활을 하며 1주일 동안의 식비로 고작 2 달러만 쓸 수 있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극도의 긴장과 고민으로 피폐해진 그에게 의사들은 '돈이냐 생명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고 그는 결국 은퇴하고 말았다.
 
은퇴 후 그는 더 이상 돈을 얼마나 더 벌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돈이 인간의 행복에 얼마나 소용되는 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막대한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에게는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행복해졌을 뿐만 아니라 최악의 건강 상태에서 벗어나 98세까지 장수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후세에 아름답게 기억되고 있다.
 
록펠러와 더불어 기부 1세대로 불리는 카네기는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짓"이라고 했다. 그 또한 아름다운 자선가라기 보다는 악덕 자본가의 이미지가 오랫 동안 남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역시 카네기 재단을 설립해 재산을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미국 자본가에 대한 사회적 존경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기업 차원의 기부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변화의 조짐이라 할 수 있다.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기도 하고 독거노인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는 CEO도 늘고 있다.
 
내 주변에도 이런 분들이 많이 있다. 특히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병원, `천사의 병원`에서 봉사하는 병원 원장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병원에서 퇴근 후 그곳에 가서 안과 수술을 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가습기의 물을 바뿌고 밤새 수건을 정리하는 원장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의사가 왜 이런 일로 봉사를 하느냐고 묻자 그는 "이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답한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기업의 기부활동에서 과연 우리가 감동까지 느끼고 있는 지는 기업측에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기업의 기부행위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투자활동의 일환으로 소비자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정작 의도한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 역시 이러한 행위가 기업홍보를 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경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을 돕는 보람은 기부나 봉사를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다. 사실 이렇게 기쁨으로 충만한 이미지라면 표정 연습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회사 식구 모두 환한 얼굴이 될 것이다. 기부 행위는 인간의 측은지심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기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상당한 보람과 기쁨을 준다. 영국의 셰익스피어는 "자선이라는 덕성은 이중으로 축복받는 것이요,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중에서 최고의 미덕"이라고 칭송했다.
 
이 겨울에 독감 바이러스 대신 `기부 바이러스`가 온 나라에 퍼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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