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1.76 824.40 1116.80
▲8.31 ▲3.27 ▼3.6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인기검색어 '김준형기자'의 코미디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검색 공화국' 풍경화(상)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머니투데이 김준형 온라인총괄부장 |입력 : 2007.01.24 15:57|조회 : 26273
폰트크기
기사공유
인기검색어 '김준형기자'의 코미디
어제(23일)저녁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검색하던 네티즌들은 '짜증 지대루'였을 것이다.
'주몽'의 주인공 영포왕자 역을 맡은 '원기준'과 '원기준 아내'가 실시간 뉴스 검색어 1,2위를 차지한 것 까지는 좋았다.(원기준이 그의 아내 김현주를 촬영장에 데리고 나와 닭살커플 면모를 과시했다나…) 그런데 3위에 난데없이 오른 '김준형'이란 작자는 누구란 말인가.

검색창에 입력해보니 머니투데이 김준형기자가 쓴 '강릉 지진' 관련 기사가 뜬다.
그 밑에는 또 그자가 쓴 '앞으로 10년, 부자될…' 어쩌고 하는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는게 보인다. 그 아래에는 또 그 자가 쓴 '기자의 담합, 자원의 낭비'라는 제목의 글을 비롯해서 허접한 칼럼들이 몇 개 붙어 있다.

'이 자가 와이프를 발로 차서 왼쪽 눈에 멍이 들게 했나? 결혼한지 7일만에 이혼, 아니 이혼한지 7일만에 재혼을 했다 한들, 그게 뭔 이야기꺼리가 되나…설마 이 자가 주인공이려구'
맞다. 바로 그 자가 인기검색어의 주인공이었다.

23일 저녁 6시가 조금 넘어섰을때, 그는 그때까지 미적거리다가 퇴근 못하고 있던 후배들에게
"혹시 시간이 남아돌면 네이버 뉴스 검색창에 '김준형'을 마구 입력하라"는 주문을 메신저로 동보로 날렸다.
연차에서 밀리는 기자들은 '기자생활 하다보니 별짓을 다 시키네'하면서도 딴일하는 틈틈이 한 손가락으로는 연신 클릭을 해댔다.

10여분쯤 지났을까.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떼거리로 달려들어도 할수 없는 일이 있구나'라고 포기하려는 순간, 어라! 뉴스실시간 검색어 7위에 '김준형'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삘 받은' 머니투데이 기자들의 손가락이 진동모드로 전환됐다. 황우석 지지모임의 작품으로 보이는 '월화수목금금금' 검색어를 제치고 6위, 유신시대의 참혹한 사법살인 인혁당사건도 제치고 5위, 에픽하이, 김현주도 씽씽…드디어 3위까지 올랐다.

동원된 손가락은 20여개. 30분 남짓만에 '김준형'은 인기검색어가 됐다. '내친 김에 1위까지 가서 한번 떠보자'는 유혹과, 이를 부추기는 주위의 격려를 물리치고 마우스를 놨다. 영포왕자 부부를 잡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만, '검색공화국' 실험은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이런 '덜 떨어진 장난'은 물론 기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미 '미칠 광(狂)'자와 '클릭(click)'을 합성한 '광클'이 인터넷상의 보통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어 1위에 올라 난데없이 화제가 된 MC몽도 광클의 성과물이었다. MC몽 팬들이 탄생 1만일을 맞이해 '검색 1위'를 선물해준 것이었다. 팬클럽 사이트에서 시간 맞춰서 일제히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MC몽' 'MC홈피' 같은 관련 단어들을 마구 쳐 넣은 것이다.

연예인들이야 'OK 땡큐'일수 밖에. MC몽은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당신들 자꾸 날 행복하게 해주네"라며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다음날엔 이에 질세라 이번에는 신화의 멤버인 '앤디 생일'이 1위에 올랐다. '앤디'도 당연히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은 앤디의 생일이란다.

그러다보니 검색어에서 밀려난 집단들의 반발도 거세다.
MC몽이 검색1위에 오르기 직전까지 왕좌를 지키던 '황우석'지지자들은 MC몽 팬들에게 '황박사를 음해하는 세력'이라며 험한 댓글공세를 폈다. 그럴만도 한게, 황우석 지지자들은 '황우석의 진실'이라는 단어를 16일부터 며칠간 미친듯 집어넣었던 터였다. 지지자 모임 사이트에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검색어를 입력하자'는 지령이 올랐다. 실제로 16, 17일 '황우석의 진실'은 검색어 1위로 올랐다.

급기야 조선일보 같은 언론사는 "(이 같은 집단검색행위가) 검색어 조작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개탄했다. "다수의 관심사를 반영해 알려주는 인기 검색어가 사실상 특정 연예인이나 주장을 알리기 위한 광고의 도구가 된다는 지적"이라고 꾸짖었다.(조선닷컴 2007.01.21 오후 3:52)

하지만, 검색을 둘러싼 이런 얄팍한 술수가 '지각없는 네티즌'들만의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네티즌을 점잖게 꾸짖는 언론의 '검색 술수'도 결코 못지 않다.
(하편에서 계속 ☞ 하편 'MC몽, 황우석 ××일보...'狂클세상' 바로 가기)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14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네이버친  | 2007.01.25 22:18

일반 사람들은 검색어 순위에 대해서 아무 관심 가지지 않습니다. 그런 순위에 관심가지는 사람들끼리만 관심가지기 때문에 사회적 파급효과는 사실 없습니다.

소셜댓글 전체보기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