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이백규의 氣UP]현대차와 삼성전자

이백규의氣UP 머니투데이 이백규 산업부장 |입력 : 2007.01.26 11:00|조회 : 10916
폰트크기
기사공유
[이백규의 氣UP]현대차와 삼성전자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이다. LG전자나 SK도 있지만 해외에서 알아주는 점이나 수출로 나라경제에 기여하는 면에선 이들이 압권이다.

공통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고품질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디지털 기술사를 새로 쓰고 있고 현대차의 엔진기술은 벤츠를 따라 잡은지 오래다. 디자인 역시 둘다 세계 정상급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사뭇 다르다. 삼성전자는 3년전 꿈의 영업이익 월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는 전성기 때가 연2조원대였다.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지난해 실적 기준 7조원대 1조4000억원으로 5배 차이가 난다. 왜 이럴까.

업종특성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3대 생산요소중 하나인 노동의 상이함이 새롭다. 삼성엔 노조가 없고 현대차는 노조가 있다.

노조와 관련해 삼성전자 한 임원은 성과배분제도를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삼성은 목표치를 넘는 순익은 공유하는 PS(프라핏 쉐어링)제 도입으로 근로자들이 회사일 열심히 하면 법인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자신들도 덤으로 목돈을 쥐게 된다.

반면 현대차는 근로자들이 노조 주변에 얼씬 거려야 하고 파업대열에 동참해야 더 받는 것으로 돼있다. 그는 현대차가 매년 1년에 한두달씩 파업으로 놀면서도 1조원대의 이익을 내는 것이 경이롭다고 했다.

파업은 한 순간의 단순한 생산중단을 넘어 생산성의 근원인 기업문화와 근로정신의 근간을 헝클어 놓는 교란요인이다. 그는 파업문화가 사라진다면 파업에 따른 단순한 손실액의 몇배에 달하는 수익증가 효과를 볼수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초 전국민적 이목이 집중됐던 현대차 파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노조의 강공과 사측의 임기응변식 대응, 그리고 어정쩡한 봉합이란 관행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내부 변화를 수용못한 기존 노-사 틀은 지진일어나듯 곳곳에서 흔들거리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에 따른 변화의 단초는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이제 사측이 노조에 질질 끌려다니던 시대는 끝났다. 노조 주도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듯하다. 칼자루는 이제 노에서 사로 넘어갔다. 사측은 보다 많은 근로자들을 포용해야 한다. 삼성처럼 자기일만 열심히 하면 파업할 때보다 더 많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성과배분 장치 마련이 아쉽다.

근로자들은 변하고 있다. 정치투쟁을 지양하고 근로자 권익 증진을 내건 '신노협'이 등장했고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성과금 반납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근로자들 스스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민과 국민들도 변해가고 있다. 빨간 조끼를 입은 노조 대의원들을 받지 않는 식당이 등장했고 현대차 작업복만 보면 욕부터 내뱉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노조는 인심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현대차는 중요한 고비를 넘어가고 있다.

현대차가 새로 태어나기 위해 회사 안팎에서 거대한 에너지의 파동이 시작됐다. 누구 이 꿈틀대는 에너지를 담아낼 것인가. 노조인가 경영진인가. 답은 나와있다. 포드나 GM처럼 불량기업으로 쪼그라들것인가 아니면 다시 일어나 도요타처럼 우뚝 설것인가.

현대차가 삼성전자같은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