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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은 필요없다

[리더십레슨]혼다의 장인정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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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으로 출연한 '식스티 세컨즈(Gone In 60 Seconds)'라는 영화를 아는가.

전설적인 자동차 도둑이 주인공인 까닭에 수많은 최고급 명차들이 등장하여 자동차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실제 자동차 도둑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무엇일까. AP통신이 보험산업조사업체인 CCC정보서비스의 통계를 인용하여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2004년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는 바로 혼다에서 만든 1999년식 어큐라 인테그라라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3위 역시 1998년식 어큐라 인테그라라고 하니 혼다 브랜드에 대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도둑들이 유독 혼다의 차를 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있는데 인테그라의 고급스러운 외양도 눈길을 끌긴 하지만 무엇보다 엔진이 목표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술의 혼다'라는 별명이 엉뚱한 곳까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자동차업체 빅3 중 하나인 혼다의 리더십 스타일을 살펴보고자 한다. 혼다이즘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자유롭고 창조적인 장인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로부터 비롯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이 만드는 것은 만들지 않는다." "독창성 있는 고유기술을 가져야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라는 명언은 그가 중시하는 기술제일주의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소니와 혼다는 비슷한 점이 많으며 소니 설립자인 이부카 마사루와 혼다 설립자인 혼다 소이치로가 친형제 이상의 둘도 없는 친구였다는 사실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혼다 장인정신의 몇 가지 비결을 살펴보자.
 
첫 번째, '꿈'을 추구하라. 단순히 경쟁사를 이기려는 '상대가치'보다 과거에 없었던 상품에 도전하여 만든다는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혼다이다. 그러기에 혼다 소이치로는 직원들에게 '몰상식이 아닌 불상식하게, 불성실이 아닌 비성실하게 일하라!'라는 것을 요구한다.

이는 창업 초기부터 스스로가 실천하였던 사항이기도 하다. 걸음마수준에서 시작하여 엔진회전수를 현재보다 3배이상 늘려야 한다는 불가능에 도전한 끝에 6년 만에 오토바이 레이싱 올림픽에서 1위부터 5위까지를 혼다 오토바이가 휩쓰는 기적을 창조했다.

혼다의 대표브랜드인 어코드 역시 '주행성'과 '적재(積載)성'이라는 이율배반을 양립시키며 멋진 스타일까지 연출해내는 '불상식'으로 만들어내었으니 혼다의 전통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 '실수'를 권장하라. 토요타가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한다면, 혼다는 아예 실패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올해의 실패왕' 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매년 연구자 가운데 가장 큰 실패를 한 사람에게 100만엔을 준다고 하니 어느 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권장하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여기에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다. 혼다는 그런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소이치로의 철학이 담겨 있다.
 
세 번째, '한눈'을 팔지 말라. 혼다가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내본 일이 없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은 거품 경제시절 다른 기업들이 사업을 통해 번 돈으로 증권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사업영역을 확장할 때도 혼다는 '물건 만드는 일' 이외의 다른 것에 전혀 눈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기술 외길인생을 걸어온 혼다 소이치로는 물러나야 할 시기가 언제인지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자동차엔진 냉각방식을 둘러싼 사내 기술논쟁을 통해 자신의 고집이 회사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지난 73년 66세의 나이에 깨끗하게 물러난 것도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그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이런 그를 어떻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2003년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조사한 가장 존경할만한 일본의 경영자에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살아 있는 동안 그에 관해 출판된 책이 무려 36권에 이르렀다. 또한 토요타를 제치고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자동차 전당 (Automotive Hall of Fame)'에 선정되었으니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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