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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몸통 삼킨 '휠라', "신화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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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유승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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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4.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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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세계 매출 10억달러로 회복..상장할 것"

휠라코리아가 미국 뉴욕에 설립한 자회사인 GLBH(Global Leading Brands House)홀딩스가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인수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GLBH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디슨가 휠라 매장에서 '휠라' 인수 축하연을 갖고 "GLBH홀딩스가 휠라 상표권과 상표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휠라 룩셈브루크사의 지분을 미국 기업 SBI로부터 전량 인수했다"고 밝혔다.

꼬리가 몸통 삼킨 '휠라', "신화 다시 쓴다"
'휠라' 브랜드 사용료를 내던 휠라코리아가 휠라 본사(휠라룩셈부르크)를 통째로 산 것이다. 꼬리가 몸통을 삼킨 셈이다.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휠라 형제들에 의해 창업된 뒤 1923년부터 스포츠 웨어로 발전하기 시작, 1972년 이탈리아 자동차기업 피아트에 인수됐고 2003년 미국기업 SBI가 다시 인수한 바 있다.

휠라가 미국으로 넘어간 것도 윤 회장의 작품이었다. 휠라코리아 경영을 맡고 있던 윤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투자를 받아 미국기업 SBI 창업을 주도, 윤 회장도 SBI의 대주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SBI는 휠라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관리,운영하는 종합 스포츠 브랜드 관리회사다.

이번에 GLBH홀딩스가 SBI로부터 인수한 휠라 룩셈부르크는 미국내 휠라 영업을 총괄하는 휠라USA를 자회사로 거르리고 있어 휠라USA도 자연히 GLBH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윤 회장은 휠라코리아 회장 뿐 아니라 GLBH홀딩스의 회장도 맡아 '휠라' 브랜드의 재도약을 지휘할 계획이다.

휠라는 지난 1997년 한 때 전 세계시장에서 1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미국 경영진의 경영 실패로 매출이 7억5000만달러 가량으로 축소된 상태이다.

윤 회장은 "실패의 원인이 훤히 보였고 내가 맡아 지휘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휠라를 통째로 사게됐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휠라의 한국지사 월급쟁이 사장으로 시작, 휠라코리아를 세워 그 매출이 휠라 세계 전체 매출의 70%까지 차지할 정도로 휠라 역사를 새로 쓴 장본인. 이제 휠라 본사까지 인수해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에 도전장을 냈다.

윤 회장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자연히 다른 시장에서도 휠라를 팔게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우선 휠라USA를 키우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시장 매출은 1억2500만달러로 한국시장 판매규모 2억1000만달러보다 적은 형편이다. 이를 3년내 5억달러 상당으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무엇보다 바이어들이 찾는 물건을 누가 먼저 제공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스피드(속도)가 중요하다"며 평소 지론인 '스피드 경영'이 핵심전략임을 밝혔다.

윤 회장은 또 "휠라USA 소매망을 줄이고 도매에 집중할 것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고급시장, 수익을 올리는 대량판매 시장 등을 구분 공략하는 등의 다각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3년내 글로벌 매출을 1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며 그때쯤 런던, 한국시장 등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LBH홀딩스의 '휠라' 브랜드 인수는 한국 자본시장에도 이정표가 될 만한 '사건'이라고 윤 회장은 강조했다. 한국의 자본이 국제시장에 나온 큰 매물을 인수한 보기 드문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로 한국 자본의 해외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GLBH홀딩스는 이번에 '휠라'를 인수하는 데 4500억원 가량을 지불했다. 이 자금 가운데 3000억원은 빌린 돈(빚)이고 1500억원은 휠라코리아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등이 지분투자를 한 것이다.

윤 회장은 내년 말이면 빌린 돈 3000억원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점이 이번 딜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윤 회장은 "유럽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휠라' 상표권에 대한 이용료(로열티) 7~8% 가운데 3~4%를 선불로 받아 빚을 갚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브랜드 이용자들에게 장기간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휠라코리아가 바로 그와 같은 방식으로 '휠라' 상표를 사용해 성공한 사례여서 설명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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