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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어느정도 돼야 비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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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 기사에서 호주도 비만이 너무 심각해서 앰불런스를 더 크게 만들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멕시코에서 480kg이던 초고도 비만 환자 마누엘 우리베씨가 고단백다이어트를 1년간 해서 180kg을 감량해서 최초로 트레일러에 실려서 집밖을 외출하는 사진도 해외 토픽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그 정도라면 누가 봐도 비만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면, 과연 어느 정도가 비만인가에 대해서 판단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분들에게 '진짜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선뜻 '네'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드뭅니다.

키 160cm에 체중 80kg정도 되시는 여자분들은 대부분 '당연히 비만이니까 병원에 왔죠'라고 이야기를 하시겠지만 같은 키에 65kg 정도 되시는 분들은 '글쎄요, 좀 통통한 편이긴 해도 비만이라고 까지야….'라고 대답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역시 같은 키에 60kg정도 되시는 분들은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비만'에 기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간단한 곱하기와 나누기로 계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체질량지수'라는 것을 사용하여 비만도를 따지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자기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 측정하는데 예를 들어 160cm에 65kg이라면 체질량지수는 65kg/(1.6m)2 = 25.4입니다. 측정한 체질량지수가 18.5-23까지는 정상. 23-25는 과체중, 25-30은 비만, 30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보시면 됩니다.

자, 그렇다면 비만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체질량지수만 따지면 될 것 같습니다만, 실제 임상적으로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다른 경우의 수가 많습니다. 즉 체질량지수 만으로 비만도를 결정하게 되면 곤란한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마른 비만'과 '근육질 몸매'의 경우입니다.

과거에는 '체지방분석기'가 병원에나 가야 측정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어지간한 스포츠센터나 보건소, 학교, 수영장 등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체지방 분석기의 결과를 가지고 비만도를 비교해 보면 '체질량지수'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체지방분석기'의 경우 인체의 구성성분을 네 가지로 구분하여 측정합니다. 뼈, 근육, 물, 지방으로 나누어 체중의 몇 퍼센트가 지방으로 되어있는지를 판단하여 비만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비만의 가장 정확한 정의는 전체 체중에서 몇 퍼센트가 지방인가를 봐야 됩니다. 남자의 경우 평균 15-18%, 여자는 20-25%의 체지방율을 가지고 있으며, 남자는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 체지방율을 보일 때 비만으로 생각합니다. 즉 남자는 자기 몸무게의 1/4, 여자는 자기 몸무게의 약 1/3 정도 이상이 지방으로 되어 있다면 비만으로 보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체질량지수의 문제점은 이런 경우에 드러나게 됩니다. 제가 자주 예를 드는 경우로 일단 '근육질 몸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씨름선수에서 K-1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 선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찾아본 최홍만 선수의 키는 218cm, 체중 158kg입니다. 체질량지수를 한번 계산해 볼까요? 158kg/(2.2m)2 = 32.6입니다. 30이상이니까 고도비만이네요. 하지만 누가 최홍만 선수를 '비만'이라고 보겠습니까? 아마 실제 체지방량은 모르긴 몰라도 15%도 안 될 겁니다. 근육량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고, 체질량지수는 키와 체중만을 가지고 계산하기 때문에 '비만'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전혀 비만이 아닌 '근육형 몸매'지요.

자, 반대로 '마른 비만'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 환자 한 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키 163cm에 체중 55kg입니다. 체질량지수는 55kg/(1.63m)2 = 20.7이니까, 아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의 체지방량을 측정한 결과 전체 체중의 32%가 지방이었습니다. 즉, 근육, 뼈, 물 의 필수적인 요소들은 적고 지방만 많은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비만', 특히 '바른 비만'으로 해석해야 됩니다.

최근 소아, 청소년들과 젊은 여성에서 '마른 비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현대 여성의 경우,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거나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은 '체지방'이 아닌 '체중' 감량을 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체지방' 감량과 '체중' 감량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체중'이란 것은 '체지방', '체수분', '근육', '뼈' 무게의 합산으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체지방'을 감량하지 않고 '근육' 및 '수분'이 감소되는 경우에는 '체중'은 줄지만 '체지방율'은 오히려 증가되는 것입니다. 즉 점점 더 체중은 줄지만 체지방은 늘어나는 마른비만으로 가게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만이란 단순히 체중이 많고, 적음 보다는 전체 체중에서 체지방이 얼마나 차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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