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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20배를 사는 한국투자자들의 고통

김정훈의 투자전략

김정훈의 증시 따라잡기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입력 : 2007.04.26 10:11|조회 : 1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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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타이밍(테크니컬)과 밸류에이션(펀더멘탈)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무대다. 그런데 주가가 쉬지 않고 올라가다 보니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어지고, 밸류에이션 잣대를 적용하기에도 머쓱하다.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기 위해서는(개도국 대비 한국상대 PER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이익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나와야 한다. 그러나 작년 연말에 기대했던 올해 이익의 기대 수준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상반기 이익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으면 이익의 부족분이 하반기로 넘어갈 수도 있으나, 하반기는 상향 조정이 없다.

그래서 애꿎은 PER이 고생한다. 그런데 한국증시의 PER은 무엇 때문에 높아졌는가?

중국 경제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쉬지 않고 올라간 덕분에 KOSPI 적정 PER도 높아졌다. 최근 2개월 동안 한국이라는 나라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라(물론 한미FTA가 타결되었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관련된 성장주의 상승이 KOSPI 밸류에이션의 핵심 포인트였다. 필자의 비뚤어진 시각인가 아니면 제대로 본 것인가.

일부에서는 고PER 주식을 팔고, 저PER주식 내지는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주식을 사라고 한다. 물론 가치투자의 관점이다. 필자도 세상이 이렇게 쉽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1500에서, 상대PER 상단부에서 KOSPI가 레벨업 되기 위해서는 KOSPI 150포인트 이상의 상승을 견인했던 주식, 즉 성장주가 더 가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IT와 자동차 주식은 성장주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막혀있는 곳이 시원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싼 주식이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그림을 도화지에 그려낼 수 있는 성장주식이 올라가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전세계 최고의 성장 국가이며 성장 주식들도 많다(고PER). 상해주식시장이 역사적 신고치를 경신했던 작년 12월로 되돌아가보자.

역사적 신고치를 경신하게 되면 신고치를 경신한 주도 종목은 고PER 주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주식시장이 과열이다 보니 중국의 경제성장은 인정하더라도 PER이 40배인 종목은 팔고 싶고, PER이 20배 미만인 종목은 사고 싶어진다. 만약 단순하게 PER을 가치판단의 기준이라 보고 고PER 주식을 공매도하고, 저PER 주식을 사는 relative value 전략을 취했으면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까 ?

1월에 모 헤지펀드 매니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 차이나 숏 바이어스(공매도 쪽에 높은 비중을 준다)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 당시 필자는 그 부분에 있어 문제제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실질적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 25일 현재까지 그러한 전략을 취했으면 아마도 시장을 떠나야 했다. 공매도 쳤던 주식은 더 올라가고, 매수했던 주식은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고PER 주식을 사라는 것이 아니다. 고PER을 받고 있는 기업의 펀더멘탈 컨셉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ER 40배짜리 주식이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이유는 동 종목이 중국 1등 기업이면서, 시장 점유율이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값싼 노동력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1위 기업이 될 것 같은 기업이라면 고PER의 논리는 충분히 성립된다.

KOSPI의 경우에도 성장주 주식(산업재섹터, 소재섹터, 에너지섹터)의 주도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균형된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균형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구경제가 많이 올랐으니 이젠 IT전방기업도 올라가고, 은행주도 올라가고, 내수경기가 좋아져서 음식료 주식 등 모든 섹터들이 돌아가면서 올라가주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기 위해선 지금까지 올라왔던 성장주가 더 비싸게 거래되어야 한다.

한국증시가 올라도 투자자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PER 10배 미만의 주식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니라PER 20배 짜리 주식을 사야 하는 고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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