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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SKT와 KTF의 '3G마라톤'

마케팅비에서 명암갈린 1Q.."3G는 장거리" 페이스 조절해야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7.04.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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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SK텔레콤과 KTF의 경영실적은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진 휴대폰 보조금 경쟁속에 요금인하된 무선인터넷 매출실적이 첫 반영된 시기이기도 하고, 3세대(3G) 경쟁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지난주 공개된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은 '극과극'이었다. 3월부터 3G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에 '올인'했던 KTF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2.9% 늘어난데 비해 이익은 곤두박질쳤다. KTF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 순이익은 38.5%나 줄었다.

반면,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우려와 달리 견조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났고, 순이익은 17.5% 늘었다. 올 1월부터 무선인터넷 데이터 통화료가 30%나 인하됐는데도 불구하고,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6769억원에 달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2조7117억원. 전체 매출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한 비중은 21.6%였다. 예년에 비해 늘어난 비중이지만 1분기동안 과열경쟁 양상을 감안하면 '합리적 비용통제를 한 결과'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KTF는 1분기동안 출혈이 너무 많았다. 1조3334억원의 서비스 매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7%가 넘는다. 한 분기동안 3691억원을 마케팅에 쏟아부은 KTF는 1분기동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다.

올초 두 회사는 약속이나 한듯이, 매출과 시설투자비에 대한 경영 가이던스만 밝히고 마케팅비용과 EDBITA(법인세 차감전 이익) 마진은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만큼 올해는 시장상황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두 회사는 이제 겨우 3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넘어야 할 능선이 더 많다. KTF는 지지부진하던 3G 시장을 본격 점화시키는데 나름대로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초반 질주가 과했는지 벌써부터 피곤함이 느껴진다. KTF는 결국 "앞으로는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앞으로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말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벼르고 있다.

이제는 규제당국도 두 회사의 싸움을 말릴 생각이 없다. 당장 5월말부터 휴대폰 보조금 밴드제와 함께 기종별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소비자들은 최대 8만원까지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시말해, 업체간 출혈경쟁을 제한시켰던 보조금 규제는 내년 3월 일몰을 앞두고 사실상 소멸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싸움이 4월부터 시작됐다. 3월부터 '쇼' 가입자 모집에 나선 KTF는 올해까지 180만명 확보가 목표다. 그러나 문제는 '비용'이다. 최근까지 34만명이 넘는 '쇼' 가입자를 모집한데 들어간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앞으로 180만명을 확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 할까.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실탄'은 아직 넉넉하다.

마라톤 주자들은 절대 초반에 힘을 빼지 않는다. 중간에 낙오하지 않고 목표지점까지 오랫동안 달리기 위해 자신의 힘을 적당히 분배하고 호흡을 조절한다. 이것이 100m 단거리 달리기와 마라톤의 차이다.

지금의 이통시장은 '마라톤'이다. 페이스 조절을 잘못하면 나중에 달리고 싶어도 '힘'이 없어서 못달린다. 스타트가 늦은 SK텔레콤과 초반 레이스부터 세게 치고 나간 KTF. 누가 마지막까지 힘과 호흡을 잘 조절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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